인천시 특수목적법인 대부분 ‘좌초 위기’

지역내일 2013-03-06
부동산 호황 때 추진한 개발사업 … 아파트·상가 미분양에 자금난

인천시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사업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난에 회사 존립도 위협받고 있다. 모두 부동산 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 탓'이라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은 이달 중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M1 블록에 아파트 1230가구와 캠퍼스타운 오피스텔 1835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C1, C2 블록에 상업시설을 지어 분양한다. 하지만 분양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천아트센터(주)도 4400억원을 들여 송도동에 오피스텔 1488실과 상업시설 8만3438㎡를 개발하고 있으나 분양 전망은 어둡다. OK센터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에케이센터개발(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7243억원을 갚아야 하는 미단시티개발(주)도 카지노 유치 하나에만 목을 매고 있다. 지급보증 탓에 사업이 어려워지면 인천도시공사가 토지대금을 모두 물어줘야 한다.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주)도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공동주택 1703가구를, 지난해 11월 오피스텔 606실을 분양했지만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다. 공동주택은 35% 이상, 오피스텔은 35% 이상 남아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대출금 1800억원을 상환하고 추가 사업비로 1999억원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대출금 상환조차 녹록찮은 분위기다. 만약 추가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외상 공사를 하거나 공사중단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 역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대주주다.

남구 숭의동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비를 충당해야 하는 (주)에이파크개발도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성 악화로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손실을 어떤 방식으로 보전할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자체 분석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경우 849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업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적자보전을 위해 시에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요구했다. 지분만큼 적자 부담을 나눠지자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각 SPC에서 작성한 올해 주요사업 계획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시가 직접 시행하는 루원시티, 도화구역 등 대형 개발사업도 좌초하는 마당에 SPC사업까지 떠안을 수는 없다"며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 분양이 잘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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