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 다소 개선되던 투자·생산 다시 감소
우리나라 고용률이 장기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던 생산·투자 등 실물지표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32만2000명 증가해 12월 27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1월과 변동이 없었다.
소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 판매가 증가했으나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구매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구재 판매는 7.1%나 줄었다.
기재부는 2월 소매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가 지속되겠지만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질 임금 증가, 물가 안정세 지속 등 양호한 소비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시장 회복 지연,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다소 개선됐던 투자지표는 다시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9.9% 증가했지만 1월 들어서는 운송장비·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6.5%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1월중 0.2% 증가했으나 12월 증가율(5.8%)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재부는 향후 설비투자는 기계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자동차 내수판매가 감소하는 한편 설비투자조정압력 증가, 기업심리 3개월 연속 상승 등 관련 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회복 지연, 건설수주 부진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2월중 소폭 상승했던 생산지표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중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반도체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5% 줄었고, 서비스업생산도 부동산임대·도소매 등이 줄면서 0.9% 감소했다.
2월중 수출은 일평균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8.6% 감소했다. 1월중 경기동행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경기선행지수는 0.2%p 하락했다. 해외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이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재정관련 리스크, 이탈리아 정치불안, 유럽경제 회복지연 등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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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용률이 장기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던 생산·투자 등 실물지표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32만2000명 증가해 12월 27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1월과 변동이 없었다.
소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 판매가 증가했으나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구매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구재 판매는 7.1%나 줄었다.
기재부는 2월 소매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가 지속되겠지만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질 임금 증가, 물가 안정세 지속 등 양호한 소비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시장 회복 지연,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다소 개선됐던 투자지표는 다시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9.9% 증가했지만 1월 들어서는 운송장비·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6.5%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1월중 0.2% 증가했으나 12월 증가율(5.8%)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재부는 향후 설비투자는 기계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자동차 내수판매가 감소하는 한편 설비투자조정압력 증가, 기업심리 3개월 연속 상승 등 관련 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회복 지연, 건설수주 부진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2월중 소폭 상승했던 생산지표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중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반도체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5% 줄었고, 서비스업생산도 부동산임대·도소매 등이 줄면서 0.9% 감소했다.
2월중 수출은 일평균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8.6% 감소했다. 1월중 경기동행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경기선행지수는 0.2%p 하락했다. 해외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이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재정관련 리스크, 이탈리아 정치불안, 유럽경제 회복지연 등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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