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이틀동안 28곳 … 1명 사망, 임야 122ha 태워
정권교체 이후 정부조직개편이 채 이뤄지지 않은 틈을 산불이 파고 들었다. 산불이 나면 소방방재청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산림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진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종합지휘해야 할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부 조직개편이 완료되지 않은 채 신임장관도 오지 않은 상태여서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9일과 10일 이틀동안 전국 28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애써 가꿔온 임야 122ha를 태웠다.
이번 산불은 지난 9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경북 봉화군 등 전국 2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9일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가축 1300여마리와 주택 80여채도 불탔다.
화마가 사람을 삼킨 곳은 포항이었다. 9일 오후 3시30분쯤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 5ha와 주택 56채를 태운 뒤 10일 오전 10시쯤 진화됐다. 이 사이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안모(79)씨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항시는 임차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했지만 초속 16m 강풍으로 초동진압에 실패했다. 포항시는 결국 헬기 11대와 군인, 소방대원 2500여명을 투입한 끝에 불길을 잡았다. 울주에서도 산불로 2명이 다쳤다.
10일에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등 충남 금산, 경북 청송, 전북 남원, 서울 서초, 전남 영암, 경북 상주 등 7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경북 상주에서는 산림청에서 "오후 6시 현재 6곳의 산불진화를 끝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2시간만인 오후 8시 산불이 일어났다. 상주의 산불은 11일 오전 8시 현재 잔불진화 중이다. 10일 산불로 12ha의 임야가 사라졌다.
경북 포항과 울산 울주, 경북 봉화 등의 산불은 9일 발생해 10일 새벽을 거쳐 야간산불로 커진 후 10일 오전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번 주 내내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산불 '주의' 단계를 '경계'로 격상시켰다.
산불경계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등 4개 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의 단계에서는 상황실을 설치, 운영해야 하고 경계단계에서는 산불진화와 관련된 공무원 중 6분의 1 이상은 대기근무를 해야 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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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이후 정부조직개편이 채 이뤄지지 않은 틈을 산불이 파고 들었다. 산불이 나면 소방방재청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산림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진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종합지휘해야 할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부 조직개편이 완료되지 않은 채 신임장관도 오지 않은 상태여서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9일과 10일 이틀동안 전국 28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애써 가꿔온 임야 122ha를 태웠다.
이번 산불은 지난 9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경북 봉화군 등 전국 2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9일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가축 1300여마리와 주택 80여채도 불탔다.
화마가 사람을 삼킨 곳은 포항이었다. 9일 오후 3시30분쯤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 5ha와 주택 56채를 태운 뒤 10일 오전 10시쯤 진화됐다. 이 사이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안모(79)씨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항시는 임차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했지만 초속 16m 강풍으로 초동진압에 실패했다. 포항시는 결국 헬기 11대와 군인, 소방대원 2500여명을 투입한 끝에 불길을 잡았다. 울주에서도 산불로 2명이 다쳤다.
10일에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등 충남 금산, 경북 청송, 전북 남원, 서울 서초, 전남 영암, 경북 상주 등 7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경북 상주에서는 산림청에서 "오후 6시 현재 6곳의 산불진화를 끝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2시간만인 오후 8시 산불이 일어났다. 상주의 산불은 11일 오전 8시 현재 잔불진화 중이다. 10일 산불로 12ha의 임야가 사라졌다.
경북 포항과 울산 울주, 경북 봉화 등의 산불은 9일 발생해 10일 새벽을 거쳐 야간산불로 커진 후 10일 오전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번 주 내내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산불 '주의' 단계를 '경계'로 격상시켰다.
산불경계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등 4개 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의 단계에서는 상황실을 설치, 운영해야 하고 경계단계에서는 산불진화와 관련된 공무원 중 6분의 1 이상은 대기근무를 해야 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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