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어머님 품 행정...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몇년 전 지하철 광고에 ‘아빠 등은 넓어요, 엄마 품은 따뜻해요’라는 어느 건설회사 광고가 있었다.
건강한 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든든한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셈이다.
특히 내 어머니는 언제나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셨으며 그 곁에서 자란 나는 결혼을 해서도 내 아내의 역할을 무시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사람이 좋아서도 아니요, 내 아내가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다.
그만큼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시 한 자치구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구청장으로서 어머니를 닮은 지방행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요즘 같은 시대, 주민들의 어렵고 힘든 형편을 생각해 보면 회초리를 든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보다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행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불황이 올 들어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구정운영을 구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가와 사회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현미경처럼 꼼꼼하게 챙길 것을 직원들에 주문하고 있다.
우리구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시작한 구 직원과 관내 독거 어르신을 연결하는 1대1 결연사업으로 직원들은 어느 정도 나눔에 대해 익숙해져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결연가구 방에 들어가는 것조차 주저했으나 이제는 어르신 전용극장에 함께 가서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고 점심을 먹을 만큼 자연스러운 가족애를 느낀다는 직원이 점점 늘고 있다.
일일 동장으로 역할을 하는 현장소통 투어의 날이면 지역에 직접 나가 복지 민원 상담자분과 상담을 하는 데 결연직원에 대한 칭찬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전화도 자주 해주고 집에도 온다며 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데 선물까지 주어 미안하고 고마울 때가 많다고 하신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이름까지 외울 정도로 친분이 쌓여 있었다.
직원들에게도 결연가구 방문 후 소감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부모님께도 제대로 안부전화도 못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까지 관리해야 한다니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연가구 방문 후, 안부를 묻지 못했던 부모님 생각이 더욱 절실해지면서 도리어 부모님께 더 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직원들과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구청뿐만 아니라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지역 내 공공기관의 직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상은 소득 양분화의 심화현상, 실업과 가족 해체로 인해 살아가기가 더 팍팍해졌지만 이웃을 배려하는 나눔의 정을 통해 우리구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로 바뀌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
또한, 올해는 소외계층 돌봄 대상가구 발굴과 서비스 질 향상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행복지원단’을 운영,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동, 독거노인, 알콜중독자, 장애인 가정 폭력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행복지원단’은 구청 4개부서(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지역보건과)와 동주민센터, 관내 14개 전문복지기관(장애인복지관, 정신건강보건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협력해 긴급 생계비 지원 및 의료서비스 등‘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최초 복지사업인‘산후건강관리비 지원’,‘3세 미만 영유아 A형간염예방 접종비용 지원’,‘어르신들의 의치보철 지대치 비용 지원’등도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타인에 대한 선행을 보기만 해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테레사 효과’라는 현상이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을 통해 검증되었다고 하니 믿을 만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의 실천을 통해 단순히 기쁨이나 행복감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신체 면역력까지 높아진다니 아름다운 돌봄 바이러스 확산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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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몇년 전 지하철 광고에 ‘아빠 등은 넓어요, 엄마 품은 따뜻해요’라는 어느 건설회사 광고가 있었다.
건강한 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든든한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셈이다.
특히 내 어머니는 언제나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셨으며 그 곁에서 자란 나는 결혼을 해서도 내 아내의 역할을 무시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사람이 좋아서도 아니요, 내 아내가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다.
그만큼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시 한 자치구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구청장으로서 어머니를 닮은 지방행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요즘 같은 시대, 주민들의 어렵고 힘든 형편을 생각해 보면 회초리를 든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보다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행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불황이 올 들어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구정운영을 구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가와 사회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현미경처럼 꼼꼼하게 챙길 것을 직원들에 주문하고 있다.
우리구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시작한 구 직원과 관내 독거 어르신을 연결하는 1대1 결연사업으로 직원들은 어느 정도 나눔에 대해 익숙해져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결연가구 방에 들어가는 것조차 주저했으나 이제는 어르신 전용극장에 함께 가서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고 점심을 먹을 만큼 자연스러운 가족애를 느낀다는 직원이 점점 늘고 있다.
일일 동장으로 역할을 하는 현장소통 투어의 날이면 지역에 직접 나가 복지 민원 상담자분과 상담을 하는 데 결연직원에 대한 칭찬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전화도 자주 해주고 집에도 온다며 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데 선물까지 주어 미안하고 고마울 때가 많다고 하신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이름까지 외울 정도로 친분이 쌓여 있었다.
직원들에게도 결연가구 방문 후 소감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부모님께도 제대로 안부전화도 못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까지 관리해야 한다니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연가구 방문 후, 안부를 묻지 못했던 부모님 생각이 더욱 절실해지면서 도리어 부모님께 더 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직원들과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구청뿐만 아니라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지역 내 공공기관의 직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상은 소득 양분화의 심화현상, 실업과 가족 해체로 인해 살아가기가 더 팍팍해졌지만 이웃을 배려하는 나눔의 정을 통해 우리구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로 바뀌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
또한, 올해는 소외계층 돌봄 대상가구 발굴과 서비스 질 향상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행복지원단’을 운영,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동, 독거노인, 알콜중독자, 장애인 가정 폭력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행복지원단’은 구청 4개부서(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지역보건과)와 동주민센터, 관내 14개 전문복지기관(장애인복지관, 정신건강보건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협력해 긴급 생계비 지원 및 의료서비스 등‘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최초 복지사업인‘산후건강관리비 지원’,‘3세 미만 영유아 A형간염예방 접종비용 지원’,‘어르신들의 의치보철 지대치 비용 지원’등도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타인에 대한 선행을 보기만 해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테레사 효과’라는 현상이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을 통해 검증되었다고 하니 믿을 만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의 실천을 통해 단순히 기쁨이나 행복감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신체 면역력까지 높아진다니 아름다운 돌봄 바이러스 확산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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