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로 타격 못해 … 서방사 UAV 보유 못해 감시도 제한적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겨냥, 남한의 포 사거리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나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 등의 합동전력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북, 포 실탄사격 훈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연평도와 백령도의 타격과 관련된 포병부대의 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14일자 2면에 실린 포사격 훈련 장면. 연합뉴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타격자산뿐 아니라 탐지자산도 제한적이어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북 장사정포를 감시할 무인정찰기(UAV)가 서북도서지역에 없어 합참과 미군의 전구자산에 의존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북한은 최근 백령도와 마주보고 있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용연군 일대의 내륙지역에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배치했다"며 "북한이 장사정포로 50km 이상 떨어진 서해 내륙지역에서 백령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다면 백령도에서 '도발 원점'을 직접 타격할 수 없다"고 15일자에 보도했다.
황해남도 강령군 연안군 청단군의 북한군 4군단 예하 포병부대에 300여문이 집중 배치돼 유사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까지 기습 타격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 4군단은 백령도뿐 아니라 연평도쪽도 우리 포 사거리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다"며 "합동전력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북방에 배치한 240mm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60km의 다련장로켓으로, 휴전선 일대의 갱도에서 과천-양수리-가평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170mm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54km로, 영종도-퇴계원-춘천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대의 포병 전력은 북 장사정포보다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40km, 130mm 다련장로켓(구룡)은 36km로 북 포병부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에 반발해 대남 위협수위를 높여온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드러나 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김정은 원수님께서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 열점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서북도서 이외 지역의 지상과 공중, 해상의 미사일 등 합동전력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K-9 자주포, 다련장로켓뿐 아니라 백령도 인근지역에 대해서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도 작전운용이 제한된다.
북한 해안 미사일을 피해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공군 F-15K에 장착한 공대지미사일 슬램-ER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에 탑재한 함대지미사일 해성-2 △육군의 지대지미사일 등이 꼽히고 있다.
타격수단뿐 아니라 표적 획득을 위한 탐지수단도 제한적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가 유일하게 최대 60km까지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인정찰기가 없어 감시 및 정찰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백령도 연평도 북방 북 포병부대에 대해 합참과 미군의 전구자산으로 감시하고 있다. 합참의 금강 정찰기, 미군의 U-2 정찰기 영상장비로 북 내륙지역 깊숙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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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겨냥, 남한의 포 사거리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나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 등의 합동전력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북, 포 실탄사격 훈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연평도와 백령도의 타격과 관련된 포병부대의 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14일자 2면에 실린 포사격 훈련 장면. 연합뉴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타격자산뿐 아니라 탐지자산도 제한적이어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북 장사정포를 감시할 무인정찰기(UAV)가 서북도서지역에 없어 합참과 미군의 전구자산에 의존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북한은 최근 백령도와 마주보고 있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용연군 일대의 내륙지역에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배치했다"며 "북한이 장사정포로 50km 이상 떨어진 서해 내륙지역에서 백령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다면 백령도에서 '도발 원점'을 직접 타격할 수 없다"고 15일자에 보도했다.
황해남도 강령군 연안군 청단군의 북한군 4군단 예하 포병부대에 300여문이 집중 배치돼 유사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까지 기습 타격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 4군단은 백령도뿐 아니라 연평도쪽도 우리 포 사거리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다"며 "합동전력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북방에 배치한 240mm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60km의 다련장로켓으로, 휴전선 일대의 갱도에서 과천-양수리-가평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170mm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54km로, 영종도-퇴계원-춘천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대의 포병 전력은 북 장사정포보다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40km, 130mm 다련장로켓(구룡)은 36km로 북 포병부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에 반발해 대남 위협수위를 높여온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드러나 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김정은 원수님께서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 열점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서북도서 이외 지역의 지상과 공중, 해상의 미사일 등 합동전력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K-9 자주포, 다련장로켓뿐 아니라 백령도 인근지역에 대해서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도 작전운용이 제한된다.
북한 해안 미사일을 피해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공군 F-15K에 장착한 공대지미사일 슬램-ER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에 탑재한 함대지미사일 해성-2 △육군의 지대지미사일 등이 꼽히고 있다.
타격수단뿐 아니라 표적 획득을 위한 탐지수단도 제한적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가 유일하게 최대 60km까지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인정찰기가 없어 감시 및 정찰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백령도 연평도 북방 북 포병부대에 대해 합참과 미군의 전구자산으로 감시하고 있다. 합참의 금강 정찰기, 미군의 U-2 정찰기 영상장비로 북 내륙지역 깊숙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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