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일대의 부동산 봄바람이 멈췄다. 일부에서는 전세보증금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완판'을 자신했다. 하지만 최근 분양성적은 신통치 않다.
18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이 공급한 3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중흥건설이 공급한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의 경우 전용면적 84㎡는 2순위에 마감했다. 전용면적 96㎡는 일반공급 469가구 중 75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애초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96㎡ 852가구 중 159가구만 일반공급되고 나머지는 특별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별공급에는 76명만 신청했고, 예정보다 4배 이상인 776가구가 일반공급됐다.
공무원들의 외면을 받다보니 일반인 눈길을 끄는데도 실패했다.
단지 규모가 더 작은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역시 성적이 초라하다. 44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84㎡에서 57가구, 96㎡에서 150가구나 남았다.
지난주 실시한 모아종합건설의 '세종모아미래도 에듀포레'의 청약성적도 비슷하다. 406가구 1순위에 60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이중 당해지역 거주자는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아파트의 1순위 최고경쟁률 16.4대 1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됐지만 신규 분양이 잘 안되는 이유는 크게 수요부족과 편익시설 미비 등으로 꼽힌다. 우선 공무원 수요는 대부분 해결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금 당장 입주는 아니지만 이전기관 종사자 상당수가 아파트를 마련하거나 주변지역에 이주키로 해 주거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 수요 외에 일반 수요가 세종시로 이주하려고 해도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은행 거래 문제 때문에 아예 휴가를 낼 정도로 세종시 일대에 금융권 점포도 적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미달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쓰지않고 주택을 매입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2월 주택시세 자료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의 지난 6개월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무려 7.9%에 달한다. 대전 유성구도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두 달 동안만 해도 충남 연기군 2.1%, 대전 유성구 1.7%로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신동아건설의 '세종시 신동아 파밀리에'와 한양의 '세종 한양수자인'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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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이 공급한 3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중흥건설이 공급한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의 경우 전용면적 84㎡는 2순위에 마감했다. 전용면적 96㎡는 일반공급 469가구 중 75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애초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96㎡ 852가구 중 159가구만 일반공급되고 나머지는 특별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별공급에는 76명만 신청했고, 예정보다 4배 이상인 776가구가 일반공급됐다.
공무원들의 외면을 받다보니 일반인 눈길을 끄는데도 실패했다.
단지 규모가 더 작은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역시 성적이 초라하다. 44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84㎡에서 57가구, 96㎡에서 150가구나 남았다.
지난주 실시한 모아종합건설의 '세종모아미래도 에듀포레'의 청약성적도 비슷하다. 406가구 1순위에 60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이중 당해지역 거주자는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아파트의 1순위 최고경쟁률 16.4대 1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됐지만 신규 분양이 잘 안되는 이유는 크게 수요부족과 편익시설 미비 등으로 꼽힌다. 우선 공무원 수요는 대부분 해결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금 당장 입주는 아니지만 이전기관 종사자 상당수가 아파트를 마련하거나 주변지역에 이주키로 해 주거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 수요 외에 일반 수요가 세종시로 이주하려고 해도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은행 거래 문제 때문에 아예 휴가를 낼 정도로 세종시 일대에 금융권 점포도 적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미달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쓰지않고 주택을 매입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2월 주택시세 자료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의 지난 6개월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무려 7.9%에 달한다. 대전 유성구도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두 달 동안만 해도 충남 연기군 2.1%, 대전 유성구 1.7%로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신동아건설의 '세종시 신동아 파밀리에'와 한양의 '세종 한양수자인'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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