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최태원·신격호 회장 등 12명 대상 … 주총의안 반대율 12.5%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재벌총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등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고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연기금 의결권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이어서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의결권 행사내역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재벌 총수들의 이사 재선임안에 12차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사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SK C&C 주총에서 최태원 SK 회장 이사 재선임안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반대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이사 재선임안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이사 재선임안에도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4명도 두 곳 이상 계열사 주총에서 같은 사유로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다.
국민연금은 올 3월까지 모두 451차례 주총에 참석해 2084건의 12.5%인 260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 2008년 국민연금의 주총 의안 반대율은 5.4%에 불과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서 기업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주요 추진계획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를 명시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지침에 따라 앞으로도 재임기간 과다나 겸직과다, 참석률 저조, 주주가치 훼손 등의 사유에 해당할 경우 이사선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연구소 채이배 연구위원은 "지배구조 개선과 지배주주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이사나 감사 선임 제안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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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일가 사익추구 제동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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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재벌총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등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의결권 행사내역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재벌 총수들의 이사 재선임안에 12차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사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SK C&C 주총에서 최태원 SK 회장 이사 재선임안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반대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이사 재선임안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이사 재선임안에도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4명도 두 곳 이상 계열사 주총에서 같은 사유로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다.
국민연금은 올 3월까지 모두 451차례 주총에 참석해 2084건의 12.5%인 260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 2008년 국민연금의 주총 의안 반대율은 5.4%에 불과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서 기업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주요 추진계획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를 명시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지침에 따라 앞으로도 재임기간 과다나 겸직과다, 참석률 저조, 주주가치 훼손 등의 사유에 해당할 경우 이사선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연구소 채이배 연구위원은 "지배구조 개선과 지배주주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이사나 감사 선임 제안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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