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저수익 타개책 … 설계사 영업독려, 신상품 출시
저금리·저성장·저수익의 3저 현상에 갇힌 생명보험사들이 새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보장성보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을 통한 외형확대 대신 보험의 기본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말 기준 생보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비중은 63% 대 37%로 쏠림현상이 심하다. 방카슈랑스 판매 의존도가 높은 은행계 생보사 중에는 저축성보험 비율이 90%에 이르는 곳도 있다.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에 이자(공시이율)를 붙여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은 금리가 하락 기조에 들어서면 운용수익이 떨어져 보험사가 환급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금리변동과 관계없이 정해진 금리의 이자를 내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의 확정형 계약이 전체 적립금의 절반에 달한다.
이에 반해 보장성보험은 질병,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보험금을 내줄 필요가 없어 저축성 보험에 비해 금리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 업계 관계자는 "3저 상황은 저축성보험을 확대할 여건이 아니다"면서 "업계 전체가 보장성보험 점유율 확대에 나사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난주 '수호천사 명품실버암보험'을 내놓고 동양증권 등 방카채널을 이용한 판매에 들어갔다. 구한서 사장이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은 2012사업연도 30.5%인 보장성상품 비중을 올해 35.7%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전사적 총력영업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한생명은 올해 보장성보험 확대 목표를 45%로 지난해(37%)보다 8%포인트 높여 잡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올해엔 보장성 상품 중심의 확대에 치중하고,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보험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0% 초반이던 보장성보험 비중을 올해엔 33%로 13%포인트 이상 늘릴 계획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12회계연도부터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에 들어가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연초 11%대이던 보장성보험 비중이 연말 20.8%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엔 경기불황을 고려해 25~26%를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강사를 총동원해 설계사 교육에 집중하는 한편, 질병, 어린이, 암보험 등의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KDB생명은 현재 보장성과 저축성상품이 각각 40%, 연금 20%인 판매비중을 보장성보험이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금기능을 추가한 종신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설계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영업독려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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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저수익의 3저 현상에 갇힌 생명보험사들이 새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보장성보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을 통한 외형확대 대신 보험의 기본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말 기준 생보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비중은 63% 대 37%로 쏠림현상이 심하다. 방카슈랑스 판매 의존도가 높은 은행계 생보사 중에는 저축성보험 비율이 90%에 이르는 곳도 있다.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에 이자(공시이율)를 붙여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은 금리가 하락 기조에 들어서면 운용수익이 떨어져 보험사가 환급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금리변동과 관계없이 정해진 금리의 이자를 내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의 확정형 계약이 전체 적립금의 절반에 달한다.
이에 반해 보장성보험은 질병,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보험금을 내줄 필요가 없어 저축성 보험에 비해 금리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 업계 관계자는 "3저 상황은 저축성보험을 확대할 여건이 아니다"면서 "업계 전체가 보장성보험 점유율 확대에 나사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난주 '수호천사 명품실버암보험'을 내놓고 동양증권 등 방카채널을 이용한 판매에 들어갔다. 구한서 사장이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은 2012사업연도 30.5%인 보장성상품 비중을 올해 35.7%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전사적 총력영업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한생명은 올해 보장성보험 확대 목표를 45%로 지난해(37%)보다 8%포인트 높여 잡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올해엔 보장성 상품 중심의 확대에 치중하고,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보험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0% 초반이던 보장성보험 비중을 올해엔 33%로 13%포인트 이상 늘릴 계획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12회계연도부터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에 들어가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연초 11%대이던 보장성보험 비중이 연말 20.8%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엔 경기불황을 고려해 25~26%를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강사를 총동원해 설계사 교육에 집중하는 한편, 질병, 어린이, 암보험 등의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KDB생명은 현재 보장성과 저축성상품이 각각 40%, 연금 20%인 판매비중을 보장성보험이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금기능을 추가한 종신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설계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영업독려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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