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동생은 9·11 기념일에 시민권 받아 … 목 부상으로 말 못해
보스턴 폭탄테러사건이 닷새만에 악몽을 끝냈다. 러시아 체첸계 형제 테러범들 가운데 형이 사살된데 이어 도주했던 동생이 생포돼 대대적인 테러범 추격전이 막을 내렸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총격전과 대대적인 포위 추격전으로 펼쳐진 보스턴 폭탄테러사건의 드라마가 15일 사건발생 닷새만인 19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켰던 러시아 체첸계 형제 가운데 26세의 형이 총격전 끝에 사망한데 이어, 도주했던 동생 19세 조하르 차르나에프가 보스턴인근 워터타운내 주택가에 있는 보트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하르는 경찰에 체포된 후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심한 목 부상을 당해 말을 하지 못하고 있어 범행동기 등에 대한 신문조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심야 발표를 통해 "우리는 이번 비극의 중요한 한 장을 끝냈으며 테러는 실패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은 범행동기, 배후 여부 등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중무장한 채 현장에 출동했던 미 수사당국 요원들은 "마침내 생포했다"고 알리면서 현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고,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경찰에게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환호 소리에 마지막 해피엔딩을 알아채린 언론이 잇따라 보도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보스턴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잡았다, 추격과 수색이 끝났다"며 테러범 추격작전의 종료를 알렸다.
현장에는 중무장한 FBI(연방수사국), ATF(알콜담배총포국) 등 연방당국과 지역경찰 100명 이상이 출동해 있었으며 응급차와 응급요원, 인질 구출팀, 협상팀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체포되기 한시간 반 전에는 체포장소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들려 격렬한 저항과 총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마지막 비극을 피한 채 끝났다.
조하르는 워터타운내 플랭클린 스트리트의 한 주택가 뒷뜰에 세워놓은 보트 안에 수시간동안 은신해 있었는데, 보트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포위됐다가 생포됐다.
집 뒤뜰에 세워놓은 보트의 주인은 일부 커버가 벗겨져 있어 다가가보니 보트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게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즉각 헬기를 띠워 열적외선으로 촬영하고 로봇을 보트에 투입, 용의자가 보트 안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포위망을 좁혔다.
조하르는 한때 자신을 코너로 몬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까지 던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인 듯 마지막 순간에는 인질 구출팀에 의해 생포됐다.
도주한 조하르를 찾기 위해 FBI 등 연방당국과 지역 경찰 등 수천명이 중무장하고 헬기와 군용 험비 차량까지 동원해 보스턴 인근 워터타운을 포위한 채 대대적인 추적작전을 펼쳤다.
수사당국은 이 지역의 대중교통과 주요 도로, 학교 등을 전면 폐쇄하고 집집마다 일제히 수색했다.
앞서 조하르의 형인 26세 타멜란은 심야에 경찰과 추격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FBI에 의해 보스턴 폭탄 테러 용의자 2명으로 공개 수배된 지 5시간여 만에 보스턴 근교에서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심야 추격과 총격전을 벌였다.
타멜란은 테러리스트들과 같이 폭탄조끼를 입고 경찰쪽으로 돌진하다가 경찰의 총과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러시아 분리주의인 체첸계 출신으로 2002년 난민 망명자 신분으로 미국에 왔다. 죽은 형은 26세의 타멜란 차르나에프로 영주권자이고, 도주한 동생은 19세의 조하르로 지난해 9·11기념일에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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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폭탄테러사건이 닷새만에 악몽을 끝냈다. 러시아 체첸계 형제 테러범들 가운데 형이 사살된데 이어 도주했던 동생이 생포돼 대대적인 테러범 추격전이 막을 내렸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총격전과 대대적인 포위 추격전으로 펼쳐진 보스턴 폭탄테러사건의 드라마가 15일 사건발생 닷새만인 19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켰던 러시아 체첸계 형제 가운데 26세의 형이 총격전 끝에 사망한데 이어, 도주했던 동생 19세 조하르 차르나에프가 보스턴인근 워터타운내 주택가에 있는 보트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하르는 경찰에 체포된 후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심한 목 부상을 당해 말을 하지 못하고 있어 범행동기 등에 대한 신문조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심야 발표를 통해 "우리는 이번 비극의 중요한 한 장을 끝냈으며 테러는 실패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은 범행동기, 배후 여부 등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중무장한 채 현장에 출동했던 미 수사당국 요원들은 "마침내 생포했다"고 알리면서 현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고,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경찰에게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환호 소리에 마지막 해피엔딩을 알아채린 언론이 잇따라 보도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보스턴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잡았다, 추격과 수색이 끝났다"며 테러범 추격작전의 종료를 알렸다.
현장에는 중무장한 FBI(연방수사국), ATF(알콜담배총포국) 등 연방당국과 지역경찰 100명 이상이 출동해 있었으며 응급차와 응급요원, 인질 구출팀, 협상팀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체포되기 한시간 반 전에는 체포장소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들려 격렬한 저항과 총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마지막 비극을 피한 채 끝났다.
조하르는 워터타운내 플랭클린 스트리트의 한 주택가 뒷뜰에 세워놓은 보트 안에 수시간동안 은신해 있었는데, 보트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포위됐다가 생포됐다.
집 뒤뜰에 세워놓은 보트의 주인은 일부 커버가 벗겨져 있어 다가가보니 보트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게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즉각 헬기를 띠워 열적외선으로 촬영하고 로봇을 보트에 투입, 용의자가 보트 안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포위망을 좁혔다.
조하르는 한때 자신을 코너로 몬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까지 던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인 듯 마지막 순간에는 인질 구출팀에 의해 생포됐다.
도주한 조하르를 찾기 위해 FBI 등 연방당국과 지역 경찰 등 수천명이 중무장하고 헬기와 군용 험비 차량까지 동원해 보스턴 인근 워터타운을 포위한 채 대대적인 추적작전을 펼쳤다.
수사당국은 이 지역의 대중교통과 주요 도로, 학교 등을 전면 폐쇄하고 집집마다 일제히 수색했다.
앞서 조하르의 형인 26세 타멜란은 심야에 경찰과 추격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FBI에 의해 보스턴 폭탄 테러 용의자 2명으로 공개 수배된 지 5시간여 만에 보스턴 근교에서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심야 추격과 총격전을 벌였다.
타멜란은 테러리스트들과 같이 폭탄조끼를 입고 경찰쪽으로 돌진하다가 경찰의 총과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러시아 분리주의인 체첸계 출신으로 2002년 난민 망명자 신분으로 미국에 왔다. 죽은 형은 26세의 타멜란 차르나에프로 영주권자이고, 도주한 동생은 19세의 조하르로 지난해 9·11기념일에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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