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970가구로 첫포문
현대건설·삼성물산도 가세
지난해 대우건설 완판기록
5월부터 위례신도시에서 대형건설사들이 분양경쟁을 벌인다.
이 지역은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지역에서 벗어났지만 강남과 인접한 보금자리지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저렴한 분양가에 아파트가 공급됐기 때문에 눈여겨 본 실수요자가 상당수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는 신도시다. 약 677만㎡에 면적에 4만239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지구 개발 이전부터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인근 군부대 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2008년에나 사업이 시작됐다. 송파구 문정법조지구나 KTX수서역, 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있다. 인근에는 하남미사지구, 감일지구, 거여마천뉴타운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함께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교육·역세권 특화 단지 = 위례신도시는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보금자리아파트 외에 민간 아파트도 연이어 공급된다.
현재까지 상반기 분양을 확정한 민간건설사는 현대엠코(970가구)와 현대건설(621가구), 삼성물산(410가구) 등이다.
현대엠코는 하남권인 A3-7블록에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5~101㎡로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선다는 것.
단지에서 차도를 건너지 않고 근린공원을 통해 직접 도보로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하다. 학교가 가깝다보니 최고 12년간 통학걱정은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단지이다보니 주민 편의시설이 단지안에 많이 배치될 예정이다. 중앙광장과 연계해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스터디룸, 연회장, 키즈룸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복정역(8호선) 1번출구 옆에서 내달 초 문을 열 예정이다.
6월에는 성남권 A2-12블록에서 현대건설이 중대형 621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도 A2-5블록에서 전용면적 101~134㎡ 410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자리잡을 곳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상업시설이 밀집해 편리하다.
다만 중대형인데다 가격도 보금자리아파트보다 비싸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청약성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민간아파트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해 일찌감치 완판됐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06~112㎡ 중대형 549가구로 구성돼 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810만원대였다.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황인데다가 여름이라는 비수기를 고려하면 좋은 성적이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하남권에 중대형 아파트 693가구, 애경그룹 계열의 AM플러스자산개발과 부영이 각각 서울권역에서 390가구와 1385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도 올해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우선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정사거리 일대에 대한 대수술이 진행중이다. 이 곳은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지역이다.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위례신도시까지 더해질 경우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복정사거리 입체화시설 공사가 2015년 완료되고, 2017년에는 장지교삼거리 입체화시설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대중교통도 지금은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만 있지만 내년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된다.
신도시내에는 신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나 바이모탈트램(BMT)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4·1대책 수혜는 못 받아 =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에 대한 우려는 만만치 않다.
우선 3개 지자체가 얽혀 있어 사전에 이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 거주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3개 권역에 걸쳐 개발된다. 도로를 하나두고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으로 나뉘고, 한 동네 이해관계를 놓고 국회의원 3명이 싸울수도 있다.
여기에 학군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건설업체들은 신도시가 조성되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하나의 신도시이다보니 기존 학군과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도 붙는다.
하지만 세수 확보에 여념이 없는 각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위례신도시에 대한 특별대우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될 민간 분양 아파트는 양도세 면제(4·1 부동산 대책)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 지역에 공급되는 민간건설사 아파트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한다. 분양가도 평균 6억원을 훌쩍 넘는다.
구체적인 양도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정책적 혜택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경우 일부층에서 수혜 대상이 나올 수 있다. 이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전용 95㎡의 경우 기준층 총분양가가 6억3000만원 가량 된다. 일부 저층부는 5억8000만~5억9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4·1대책과 상관없이 위례신도시는 실수요자 중심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실거주 희망자들이다보니 세제 감면 등 정책적 혜택보다는 입지나 단지 구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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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도 가세
지난해 대우건설 완판기록
5월부터 위례신도시에서 대형건설사들이 분양경쟁을 벌인다.
이 지역은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지역에서 벗어났지만 강남과 인접한 보금자리지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저렴한 분양가에 아파트가 공급됐기 때문에 눈여겨 본 실수요자가 상당수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는 신도시다. 약 677만㎡에 면적에 4만239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지구 개발 이전부터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인근 군부대 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2008년에나 사업이 시작됐다. 송파구 문정법조지구나 KTX수서역, 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있다. 인근에는 하남미사지구, 감일지구, 거여마천뉴타운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함께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교육·역세권 특화 단지 = 위례신도시는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보금자리아파트 외에 민간 아파트도 연이어 공급된다.
현재까지 상반기 분양을 확정한 민간건설사는 현대엠코(970가구)와 현대건설(621가구), 삼성물산(410가구) 등이다.
현대엠코는 하남권인 A3-7블록에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5~101㎡로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선다는 것.
단지에서 차도를 건너지 않고 근린공원을 통해 직접 도보로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하다. 학교가 가깝다보니 최고 12년간 통학걱정은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단지이다보니 주민 편의시설이 단지안에 많이 배치될 예정이다. 중앙광장과 연계해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스터디룸, 연회장, 키즈룸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복정역(8호선) 1번출구 옆에서 내달 초 문을 열 예정이다.
6월에는 성남권 A2-12블록에서 현대건설이 중대형 621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도 A2-5블록에서 전용면적 101~134㎡ 410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자리잡을 곳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상업시설이 밀집해 편리하다.
다만 중대형인데다 가격도 보금자리아파트보다 비싸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청약성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민간아파트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해 일찌감치 완판됐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06~112㎡ 중대형 549가구로 구성돼 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810만원대였다.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황인데다가 여름이라는 비수기를 고려하면 좋은 성적이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하남권에 중대형 아파트 693가구, 애경그룹 계열의 AM플러스자산개발과 부영이 각각 서울권역에서 390가구와 1385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도 올해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우선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정사거리 일대에 대한 대수술이 진행중이다. 이 곳은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지역이다.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위례신도시까지 더해질 경우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복정사거리 입체화시설 공사가 2015년 완료되고, 2017년에는 장지교삼거리 입체화시설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대중교통도 지금은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만 있지만 내년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된다.
신도시내에는 신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나 바이모탈트램(BMT)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4·1대책 수혜는 못 받아 =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에 대한 우려는 만만치 않다.
우선 3개 지자체가 얽혀 있어 사전에 이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 거주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3개 권역에 걸쳐 개발된다. 도로를 하나두고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으로 나뉘고, 한 동네 이해관계를 놓고 국회의원 3명이 싸울수도 있다.
여기에 학군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건설업체들은 신도시가 조성되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하나의 신도시이다보니 기존 학군과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도 붙는다.
하지만 세수 확보에 여념이 없는 각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위례신도시에 대한 특별대우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될 민간 분양 아파트는 양도세 면제(4·1 부동산 대책)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 지역에 공급되는 민간건설사 아파트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한다. 분양가도 평균 6억원을 훌쩍 넘는다.
구체적인 양도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정책적 혜택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경우 일부층에서 수혜 대상이 나올 수 있다. 이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전용 95㎡의 경우 기준층 총분양가가 6억3000만원 가량 된다. 일부 저층부는 5억8000만~5억9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4·1대책과 상관없이 위례신도시는 실수요자 중심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실거주 희망자들이다보니 세제 감면 등 정책적 혜택보다는 입지나 단지 구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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