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1251만명으로 1분기 최대기록
화물은 84만톤 수송으로 2.2% 감소
1분기 항공시장은 여객과 화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항공여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항공화물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항공여객은 1721만명으로 지난해(1630만명)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251만명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선 여객은 전년 동기(492만명) 대비 4.4% 감소한 47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은 연휴 및 방학을 이용한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와, K-팝 신한류 열풍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주 15.2%, 중국 14.8%, 동남아 13.8%, 유럽 11.7% 각각 증가했다.
항공사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65.9%, 외국 항공사가 34.1%를 차지했다. 국적사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여객분담률이 9.4%로 전년 대비 3.1%p 늘었다. LCC분담률은 2010년 1분기 1.6%에서 2011년 3.7%, 2012년 6.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선은 폭설 등 한파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와, 대형항공사의 감편운항 등으로 전년(492만명) 대비 4.4% 감소했다. 인천~김해, 인천~대구, 제주~군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여객이 줄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LCC의 국내선 여객운송률은 222만명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여객수송 분담률도 4.3% 상승한 47.3%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의 절반 가량을 LCC가 실어나르고 있는 것이다.
항공여객 증가와는 달리 1분기 항공화물은 국내선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항공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85만7000톤)보다 2.2% 감소한 83만8000톤을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 항공화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선은 0.9% 감소한 77만5000톤을 수송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4만7000톤), 동남아(23만2000톤), 중동(1만5000톤)은 반도체 및 휴대폰 수출증가로 화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동지역은 전년(1만1000톤) 대비 37% 많아졌다.
그러나 일본(10만1000톤), 미주(15만톤), 유럽(12만3000톤), 오세아니아주(1만3000톤)는 화물량이 줄었다.
국내선은 감소폭이 훨씬 컸다. 6만3000톤 수송에 그쳐 지난해(7만4000톤)보다 15.3%나 줄었다. KTX 증편으로 인해 내륙노선 운항편수가 감소한데다, 제주노선 운항기종을 교체하면서 공급력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여객은 성장세가 계속되는 반면, 화물은 침체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여객은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항공사 하계운항스케줄(3월 31일~10월 26일)인가로 국제·국내선 운항횟수가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리타·홍콩 등 항공자유화 실시로 인해 LCC 운수권이 확대된 것도 여객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공화물은 2분기에도 세계경제회복 지연 및 내수부진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IT시장 회복속도에 따라 성장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화물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IT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삼성 등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2분기 항공화물량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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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은 84만톤 수송으로 2.2% 감소
1분기 항공시장은 여객과 화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항공여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항공화물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항공여객은 1721만명으로 지난해(1630만명)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251만명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선 여객은 전년 동기(492만명) 대비 4.4% 감소한 47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은 연휴 및 방학을 이용한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와, K-팝 신한류 열풍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주 15.2%, 중국 14.8%, 동남아 13.8%, 유럽 11.7% 각각 증가했다.
항공사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65.9%, 외국 항공사가 34.1%를 차지했다. 국적사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여객분담률이 9.4%로 전년 대비 3.1%p 늘었다. LCC분담률은 2010년 1분기 1.6%에서 2011년 3.7%, 2012년 6.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선은 폭설 등 한파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와, 대형항공사의 감편운항 등으로 전년(492만명) 대비 4.4% 감소했다. 인천~김해, 인천~대구, 제주~군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여객이 줄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LCC의 국내선 여객운송률은 222만명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여객수송 분담률도 4.3% 상승한 47.3%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의 절반 가량을 LCC가 실어나르고 있는 것이다.
항공여객 증가와는 달리 1분기 항공화물은 국내선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항공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85만7000톤)보다 2.2% 감소한 83만8000톤을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 항공화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선은 0.9% 감소한 77만5000톤을 수송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4만7000톤), 동남아(23만2000톤), 중동(1만5000톤)은 반도체 및 휴대폰 수출증가로 화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동지역은 전년(1만1000톤) 대비 37% 많아졌다.
그러나 일본(10만1000톤), 미주(15만톤), 유럽(12만3000톤), 오세아니아주(1만3000톤)는 화물량이 줄었다.
국내선은 감소폭이 훨씬 컸다. 6만3000톤 수송에 그쳐 지난해(7만4000톤)보다 15.3%나 줄었다. KTX 증편으로 인해 내륙노선 운항편수가 감소한데다, 제주노선 운항기종을 교체하면서 공급력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여객은 성장세가 계속되는 반면, 화물은 침체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여객은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항공사 하계운항스케줄(3월 31일~10월 26일)인가로 국제·국내선 운항횟수가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리타·홍콩 등 항공자유화 실시로 인해 LCC 운수권이 확대된 것도 여객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공화물은 2분기에도 세계경제회복 지연 및 내수부진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IT시장 회복속도에 따라 성장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화물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IT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삼성 등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2분기 항공화물량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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