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도중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용산참사 희생자 고(故) 이성수씨 부인 권 모(51·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해 12월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함께 살자 농성촌' 집회행사 중 점심시간대 선전전에 참여했다. 권씨는 용산 참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막아선 경찰을 시위용품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서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지난 3월 체포 영장이 발부돼 이를 정상적으로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이원호 사무국장은 "행진 당시에 권씨가 들고 있던 것이라고는 플래카드, 손깃발 정도"였다며 "집회 신고를 내고 행진하던 중 경찰이 막아서 실랑이를 벌였을 뿐인데 경찰들이 다쳐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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