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에게 구명조끼부터 입혀야”

지역내일 2013-04-02
이종구 수협회장 "올 3월까지 어민 40명 죽어"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1일 "올해들어 3월까지 어민 40명이 죽었다"고 지적하고 "안전과 국민행복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에서 어민들에게 우선 구명조끼부터 입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어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마친 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하태경(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기장을) 의원, 박재영 한국수산회장,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장 등과 나눈 다과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진도 앞바다에서 액화천연가스(LPG)운반선과 부딪힌 후 밤바다로 사라진 대광호 소속 어선원 7명과 선박화재를 피해 바다로 뛰어든 현승호 소속 1명은 아직 시체도 찾지 못했다"며 "빈번하게 오가는 화물선들이 조금만 주의해도 '해상 로드킬'만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 로드킬'은 작은 어선이 큰 화물선에 부딪혀 어선원들이 사망하는 사고를 말한다.

그는 "어선원들을 위해 어선에 잠 잘 수 있는 공간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선박도 새 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선 어선원들에게 구명조끼부터 입혀야 한다"고 말했다.

구명조끼는 바다에서 사고를 당한 선원들의 체온하락을 지연시키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물에 떠 있는 것을 돕기도 한다. 이 회장은 "시중에 나와있는 고체형 구명조끼는 불편해서 입고 작업할 수 없다"며 "비행기에 있는 것처럼 위급할 때 공기를 불어넣거나 물에 닿으면 부풀어 오르는 팽창식을 보급해야 하고, 동시에 전 어선원에게 지급한 후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62년 산업화 정책 이후 100만명이 어촌과 어업을 떠났다"며 "국내 3300여개 섬 중 유인도는 460여개만 남아 영토관리비용을 더 많이 지급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어선들이 날씨가 흐리거나 하면 우리 섬에 들어와 피항하는 일도 빈번하게 생기는데 이 섬을 지키는 사람들이 없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6년 만에 부활한 후 처음 열리는 전국 행사였지만 정부 늑장 출범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하지 못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일 국회에서 열린다. 또 수산단체들은 행사 장소를 부산으로 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총리가 보낸 영상메시지로 만족해야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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