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멸종시대, 서점사람들의 분투기

지역내일 2013-04-26

도심에서 이정표 역할을 했던 서점이 언제가부터 보이지 않는다. 주택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동네 서점은 이제 '멸종 위기종'처럼 보호해야 할 상황에까지 왔다. 1997년 5683개에 달했던 국내 서점이 2011년에는 1752개로 줄었다. 약 15년 만에 70% 가까운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이 책은 '책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 이야기다. 일본의 출판시장은 우리나라보다 5배(도서시장 기준) 혹은 10배(잡지 포함) 이상 크다. 이런 일본도 서점이 사라지기는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해마다 평균 1000개의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

이 책 '서점은 죽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서점과 출판유통이 매출 지상주의로 치닫는 현실을 비판하는 여덟명의 서점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여덟 명의 서점 사람들은 다양한 배경을 지녔으며 서로 다른 서점에서 일하고 있으나 독자가 원하는 한 권의 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서점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한다.

책은 이 과정을 소개하며 책·서점·서점인이 무엇인지, 왜 서점의 본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이를 통해 서점은 단지 책을 파는 장사꾼들의 세계가 아니라 책이라는 공공재 상품을 다루는 '장인'들의 무대임을 역설한다.

데이유도서점의 나라 도시유카와는 이 질문에 "서점에는 본래 사명이 있었다. 사명감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서점이다. 즉 책에 관한 고객의 개별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부탁을 받으면 어떤 책이든 입수하지 않으면 안 되고, 책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잘 모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창피한 일이니까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서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고 답하고 있다.

이 책은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 맞춰 출간됐다.

이 책에는 서가 진열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인가 하는 끝없는 논쟁, 전자책과 종이책에 대한 이야기,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OP 문구,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년에 대한 이야기, 묻혀 있던 보물 같은 책을 발굴해 베스트셀러로 만든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이런 일본의 서점 장인들의 이야기는 동종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대의창/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1만5000원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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