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사업단이 주도 … 학부생 연구·비교과활동 증명서 등 교육에도 전력
지난 12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아주대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 요란한 기념행사 대신 연중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는 겉을 치장하기보단 속을 알차게 채워 50주년이 되는 해에 아주대가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명문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안재환 총장의 생각 때문이다.
안 총장을 만나 개교 40주년의 의미와 10년 후를 준비하는 발전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 안재환 총장은 경기고/서울대 금속공학과/미국 버클리 석·박사/아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아주대 총장(2011. 2. 1 ~ 현재)>
■개교 40주년을 맞았는데 소회를 밝힌다면.
우리 대학은 개혁성향이 강한 젊은 대학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어느새 40년 세월이 흘렀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국내 대학 역사상 아주대처럼 개혁을 주도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개혁 사례를 들어달라.
지난 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학부제와 교수평가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또 해외대학과 '2+2' 복수학위제도를 도입하고, 학생중심의 대학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젊은 대학인 아주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는 공학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전통은 계속되고 있는가.
공학계열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한발 더 나아가 공학계열이 강한 대학을 뛰어 넘어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에 비해 아주대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의학, 약학, 생명과학, 분자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한 캠퍼스 내에 모든 단과대학이 함께 있어 융합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또 바이오센터 등 광교신도시의 연구시설과 제약 연구소 등이 인접한 지리적 여건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유리하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학문과 연구, 제조시설 등을 창의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대학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한국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아주대가 추구하는 융합학문의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학문 분야별 전문가들이 연구중심사업단을 중심으로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것을 발전 방향으로 잡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노메디신 사업단, 에너지시스템 사업단, 세포변형·재생연구사업단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에너지·국가안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지메이슨대학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스트락쳐 연구소'를 개설한다.
이 연구소는 양 대학의 공대는 물론 법대, 사회과학대 교수들까지 참여해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시스템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등 에너지 위기 관리까지 관련분야 전반을 연구한다.
이 연구소는 외국대학과 공동 운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
■학내에 기업연구소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안다.
예전 대우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고등기술연구원'의 학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공대, 정보통신대를 보유한 아주대와 첨단 산업기술을 연구하는 고등기술연구원의 융합으로 공학 연구중심의 사업단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매년 1~2개의 연구중심 사업단을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소 10개의 사업단으로 융합학문을 선도하려고 한다.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끌어낸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외부 평가나 지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다. 시험, 성적, 스펙 쌓기를 위한 공부에만 매몰되어 있는 풍토를 바꾸기 위한 학부생 연구프로그램과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 발급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 제도는 학부 학생들이 팀을 꾸려 관심 있는 연구주제를 잡고, 연구를 수행한 후 논문까지 작성하는 것이다. 논문작성이 끝나면 학교가 주최하는 'UR 데이'를 통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는 3~4학년 학생 중 15% 정도가 참여했다. 참여팀이 발표한 연구성과 대부분이 우수했다. 일부는 국제 학회에 발표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 교수들의 평가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정규 교과목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는 무엇인가.
올해 2월 졸업생에게 처음 발급한 증명서는 학생이 학과 공부 이외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학교가 인증해주는 것이다. 증명서에 기록하는 활동은 동아리, 전공 소학회, 학생회 활동, 국내·해외 봉사, 교환학생 파견, 교내외 대회 수상 등이다. 증명서는 구직에 나선 학생이 희망기업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과와 교수평가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인데.
구성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었다.
대학의 명성은 모든 학과의 역량을 합한 것과 같다. 우리 대학의 학과가 다른 대학 동일 학과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는지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교원 승진과 업적급 배정뿐 아니라 입학정원, 예산, 공간 등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실적 등을 토대로 교수들을 평가해보니 각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우수한 교수들이 있는가 하면 수 년 동안 논문 한 편 안 쓴 사람도 있었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내후년까지 '국내 10위안에 드는 학과 10개만 만들자'는 것이 목표다. 아주대가 국내 10위권 대학이 되려면 10위권에 드는 학과가 많아야 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사례를 소개해 달라.
대학의 본업인 '교육'과 관련한 성과가 많았다.
우선 지식경제부로부터 5년간 80억원을 지원받는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원'을 유치했다. 학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사업에 재선정되어 내년부터 7년간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우리 대학만이 재선정됐다.
아주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천식·알레르기, 골관절염, 난청, 뇌혈관질환 등 4대 만성질환을 특화해 연구하게 된다. 또 로스쿨은 대한변호사협회 법전원 평가위원회가 실시한 '2012 로스쿨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인증' 평가를 받았다. 교육대학원은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고 성적인 A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에 선정돼 추가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6년 연속 교육역량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학문간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국내 대학들도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경쟁에 나서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대학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글로벌 캠퍼스'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뉴욕 스토니브룩대학·일리노이 공과대학 등과의 복수학위제도를 확대하고, 이 제도를 역으로 활용해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양과 질, 다양성을 모두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내실 있는 유학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유학생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발됐다.
■우수학생 유치 확대는 아주대 학생의 해외파견 기회 확대로도 이어지는 것인가.
아주대 학생들은 순수 교환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 어디서나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3번까지 가질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교환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학교로 오기 때문이다. 대학 중 유럽대학과의 교환학생 교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 아주대이다. 학생들에게 선진국, 개도국, 유럽 아시아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국가에서 수학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배양해 나아가길 권장하고 있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젊음만 가져오십시오. 나머지는 아주대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아주대의 구호에서 느낄 수 있듯 교육에 대한 구성원의 열의가 높다.
아주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의 표상이라는 점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 중심 사고다. 교육 분야에도 서울에 있으면 대학의 질과 관계없이 높게 평가하는 서울중심사고가 있다.
아주대가 강남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에서 30~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먼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조만간 광교 전철이 완공되면 교통은 더 나아질 것이지만 학부모의 인식을 뛰어넘을 수있는 발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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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아주대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 요란한 기념행사 대신 연중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는 겉을 치장하기보단 속을 알차게 채워 50주년이 되는 해에 아주대가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명문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안재환 총장의 생각 때문이다.
안 총장을 만나 개교 40주년의 의미와 10년 후를 준비하는 발전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교 40주년을 맞았는데 소회를 밝힌다면.
우리 대학은 개혁성향이 강한 젊은 대학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어느새 40년 세월이 흘렀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국내 대학 역사상 아주대처럼 개혁을 주도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개혁 사례를 들어달라.
지난 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학부제와 교수평가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또 해외대학과 '2+2' 복수학위제도를 도입하고, 학생중심의 대학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젊은 대학인 아주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는 공학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전통은 계속되고 있는가.
공학계열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한발 더 나아가 공학계열이 강한 대학을 뛰어 넘어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에 비해 아주대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의학, 약학, 생명과학, 분자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한 캠퍼스 내에 모든 단과대학이 함께 있어 융합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또 바이오센터 등 광교신도시의 연구시설과 제약 연구소 등이 인접한 지리적 여건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유리하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학문과 연구, 제조시설 등을 창의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대학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한국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아주대가 추구하는 융합학문의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학문 분야별 전문가들이 연구중심사업단을 중심으로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것을 발전 방향으로 잡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노메디신 사업단, 에너지시스템 사업단, 세포변형·재생연구사업단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에너지·국가안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지메이슨대학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스트락쳐 연구소'를 개설한다.
이 연구소는 양 대학의 공대는 물론 법대, 사회과학대 교수들까지 참여해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시스템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등 에너지 위기 관리까지 관련분야 전반을 연구한다.
이 연구소는 외국대학과 공동 운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
■학내에 기업연구소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안다.
예전 대우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고등기술연구원'의 학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공대, 정보통신대를 보유한 아주대와 첨단 산업기술을 연구하는 고등기술연구원의 융합으로 공학 연구중심의 사업단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매년 1~2개의 연구중심 사업단을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소 10개의 사업단으로 융합학문을 선도하려고 한다.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끌어낸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외부 평가나 지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다. 시험, 성적, 스펙 쌓기를 위한 공부에만 매몰되어 있는 풍토를 바꾸기 위한 학부생 연구프로그램과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 발급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 제도는 학부 학생들이 팀을 꾸려 관심 있는 연구주제를 잡고, 연구를 수행한 후 논문까지 작성하는 것이다. 논문작성이 끝나면 학교가 주최하는 'UR 데이'를 통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는 3~4학년 학생 중 15% 정도가 참여했다. 참여팀이 발표한 연구성과 대부분이 우수했다. 일부는 국제 학회에 발표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 교수들의 평가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정규 교과목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는 무엇인가.
올해 2월 졸업생에게 처음 발급한 증명서는 학생이 학과 공부 이외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학교가 인증해주는 것이다. 증명서에 기록하는 활동은 동아리, 전공 소학회, 학생회 활동, 국내·해외 봉사, 교환학생 파견, 교내외 대회 수상 등이다. 증명서는 구직에 나선 학생이 희망기업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과와 교수평가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인데.
구성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었다.
대학의 명성은 모든 학과의 역량을 합한 것과 같다. 우리 대학의 학과가 다른 대학 동일 학과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는지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교원 승진과 업적급 배정뿐 아니라 입학정원, 예산, 공간 등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실적 등을 토대로 교수들을 평가해보니 각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우수한 교수들이 있는가 하면 수 년 동안 논문 한 편 안 쓴 사람도 있었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내후년까지 '국내 10위안에 드는 학과 10개만 만들자'는 것이 목표다. 아주대가 국내 10위권 대학이 되려면 10위권에 드는 학과가 많아야 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사례를 소개해 달라.
대학의 본업인 '교육'과 관련한 성과가 많았다.
우선 지식경제부로부터 5년간 80억원을 지원받는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원'을 유치했다. 학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사업에 재선정되어 내년부터 7년간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우리 대학만이 재선정됐다.
아주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천식·알레르기, 골관절염, 난청, 뇌혈관질환 등 4대 만성질환을 특화해 연구하게 된다. 또 로스쿨은 대한변호사협회 법전원 평가위원회가 실시한 '2012 로스쿨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인증' 평가를 받았다. 교육대학원은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고 성적인 A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에 선정돼 추가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6년 연속 교육역량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학문간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국내 대학들도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경쟁에 나서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대학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글로벌 캠퍼스'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뉴욕 스토니브룩대학·일리노이 공과대학 등과의 복수학위제도를 확대하고, 이 제도를 역으로 활용해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양과 질, 다양성을 모두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내실 있는 유학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유학생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발됐다.
■우수학생 유치 확대는 아주대 학생의 해외파견 기회 확대로도 이어지는 것인가.
아주대 학생들은 순수 교환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 어디서나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3번까지 가질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교환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학교로 오기 때문이다. 대학 중 유럽대학과의 교환학생 교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 아주대이다. 학생들에게 선진국, 개도국, 유럽 아시아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국가에서 수학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배양해 나아가길 권장하고 있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젊음만 가져오십시오. 나머지는 아주대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아주대의 구호에서 느낄 수 있듯 교육에 대한 구성원의 열의가 높다.
아주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의 표상이라는 점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 중심 사고다. 교육 분야에도 서울에 있으면 대학의 질과 관계없이 높게 평가하는 서울중심사고가 있다.
아주대가 강남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에서 30~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먼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조만간 광교 전철이 완공되면 교통은 더 나아질 것이지만 학부모의 인식을 뛰어넘을 수있는 발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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