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7명 남아 … ‘개성채널’ 유지

지역내일 2013-04-30 (수정 2013-04-30 오후 1:38:30)
30일 한미연합훈련 종료, 북 태도변화 여부 관심

29일부로 개성공단의 전원철수가 예상됐으나 미수금 문제로 당분간 개성공단에 일부 인원이 남게 됐다. 남북 사이에 마지막 연결고리가 남아 있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정부는 잔류하던 50명을 29일 오후 5시에 귀환시킨다는 계획을 북한 측에 통보했지만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북측의 요구로 귀환예정 시간이 7시간 이상 지연됐다.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50명 중 43명은 30일 0시 30분쯤 차량 42대에 나눠타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나머지 7명은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 처리를 위해 당분간 현지에 남아 있기로 했다.

북한은 북측 근로자에게 미지급된 3월 임금인 720만달러(약 80억원)에다가 소득세, 통신료 등 800만 달러 정도를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협의 과정에서 기업들의 완제품 반출을 비롯해 개성공단 정상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개성공단의 파행 책임이 북한에 있지만 우리가 지급할 것은 지급하고 요구할 것은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완제품을 갖고 오는 것을 포함해서 근본적인 문제인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실무논의 과정에서 단전·단수 문제를 임금 등 요구사항과 연계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력이나 용수 문제는 논의과정에서 전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게 된 7명은 홍양호 위원장을 포함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 직원 2명이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북이 미수금 해결을 이유로 이들을 볼모로 남긴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도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체류 인원에 대해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힌 것과 26일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명시한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보장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홍 위원장이 잔류해 있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30일은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제한의 명분으로 삼았던 한미 '독수리' 훈련이 종료돼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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