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일가족 등치고 성폭력까지

지역내일 2013-05-01 (수정 2013-05-01 오후 1:58:38)
경찰, 장애인 현장방문 과정서 성폭력범 13명 검거

식구 모두가 지적장애인인 일가족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성폭행까지 일삼은 이웃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장애인 직접방문을 실시한 경찰은 이 외에도 피해자들이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해 자칫 소문으로 그칠 뻔한 사건들을 다수 확인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카센터 직원 백 모(29)씨를 장애인 성폭력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2년간 식구 모두가 지적장애를 겪고 있는 일가족 3명을 속이고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력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피해 가족 어머니 A(46·지적장애 3급)씨, 큰아들 B(23·지적장애 3급), 딸 C(19·지적장애 2급)씨가 모두 지적장애인임을 알고 2011년부터 수시로 이들의 집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A씨가 농사일을 도우면서 한 달에 30만원, B씨와 C씨가 각각 장애인 근로시설에서 일하며 20여만원을 보탠 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60만원씩 나오는 장애수당은 저축하고 있었다.

경찰 수사결과 백씨는 지난해 "돈을 빌려달라"고 A씨를 속여 이들 가족이 모은 장애수당 저축을 해지, 240만원을 편취했다.

아들 B씨로부터는 "전화 좀 쓰자"며 휴대전화를 빌려 휴대전화 게임머니로 8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8~9월에는 집에 혼자 있는 C씨를 찾아가 위협하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은 이 사건을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백씨의 범행을 짐작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장애인 현장방문을 한 경찰에 제보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경찰이 지난달 장애인 시설 및 재가 지적장애 여성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사범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4월 한 달간 장애인 시설과 특수학교, 재가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합동 방문을 실시, 성폭력 예방 및 신고 요령 등을 홍보하고 범죄피해 여부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장애인 성폭력 사건 27건(피해자 31명)을 발견해 이중 11건의 성폭력 사범 13명을 검거했으며 11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나머지 5건은 피해자가 피해시간·장소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처벌을 원치않아 수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번 현장방문에는 경찰관 9152명, 지자체 1010명, 교육청 420명, 장애인협회 포함 민간 1576명 등 연인원 1만2158명이 투입됐다. 장애인 시설 1256개소, 특수학교 128개소 및 재가 지적장애 여성 2만1112명에 대한 교육과 면담이 이뤄졌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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