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인문학으로 지역공동체 살렸다

지역내일 2013-05-02
경북 칠곡군, 마을·주민 중심의 인문학도시로 부상

경북 칠곡군이 평생학습체제에 교육문화 콘텐츠인 인문학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칠곡군은 인구 13만명 가운데 20~30대 인구가 34%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다. 구미 국가공단과 대구의 중간 지역에 자리잡아 청년층 유입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강한 반면 교육문화의 기반은 낙후돼 있었다.

칠곡군은 이같은 지역여건과 주민 요구를 반영해 평생학습 확대와 체계화를 지역경쟁력의 의제로 설정했다. 지난 2003년부터 자체적으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했고 2004년에는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지역에 학습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선심성 정책으로 요가나 댄스 등 취미와 레저생활을 위한 강좌를 개설한 반면 칠곡군은 여성농업경영을 시작으로 사회복지학, 아동학, 청소년학 등을 개설했다. 2003년 경북대에 위탁해 운영한 여성농업경영 강좌에는 40명이 입학해 2006년 농업경영 전문학사 14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칠곡 평생학습대학은 지난 2005년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학력평가인증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 사회복지학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2006년에는 아동가족학, 2010년에는 '외국어로서 한국어학', 올해는 청소년학 과정을 개설하는 등 5개 전공과정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29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260여명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후교사 등으로 취업을 시켰다.

칠곡군은 학습열풍이 확산되자 인문학도시를 지역의 브랜드로 내걸었다.

지난 2010년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창조지역사업에 '인문학도시조성사업'을 제안해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11년부터 2년동안 인문학을 꽃피울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칠곡군은 주민인 행복한 인문학 강좌, 인문광장, 인문국제포럼, 열린 인문학 아카데미, 찾아가는 고택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콘서트와 칠곡평생학습 인문학 축제 등도 유명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칠곡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열린 인문학아카데미'는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토요일마다 열리는데 인근 대구와 구미 등에서도 수강을 하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시골의사 박경철, 건축평론가 이용재, 변산공동체학교 윤구병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백선기 칠곡군 군수는 "사회과학이 우리를 위한 학문이라면 내가 중심인 학문으로 올바른 나를 바로 세워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게 '칠곡군표'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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