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특파원 현장보고] 커지는 미주 한인 투표파워

지역내일 2013-05-02 (수정 2013-05-02 오후 1:36:16)
한인, 2012년 대선엔 민주당 '쏠림' 현상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이 2012년 선거에서 막강한 투표 파워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저조했던 미국시민권 취득과 유권자 등록, 실제 투표율이 모두 올라가면서 무시할 수 없는 캐스팅 보터 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시아계 최초 투표자의 20%는 한인
비영리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 법률보호 교육기금(AALDEF)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유권자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아시아계 최초 투표자의 20%나 차지하는 등 투표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권자들이 아시아계 유권자들 가운데 상당히 강력한 투표 파워를 가진 핵심적 유권자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보호 교육기금의 글렌 맥팬테이 디렉터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선거 의 출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가운데 5명당 1명이 한인 투표자들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선거에서 이제 아시아계는 라티노 못지 않게 승패를 판가름하는 캐스팅 보터로 급부상했는데 그중에 한인 유권자들도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버지니아에선 26%, 메릴랜드에선 31%를 기록해 처음 투표한 유권자 중에서 한인들이 핵심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지에는 한인들이 대거 몰려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한인 유권자들은 승패를 판가름하는 표심을 과시하고 있다.

오바마, 민주당에 몰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보면 2012년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과 포괄적 이민개혁안 등 민주당 정책에 몰표를 던진 쏠림 현상이 눈에 띄었다.

나카섹(NAKADEC)으로 불리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김동윤 코디네이터는 "과거에는 민주당이 약간 우세했어도 공화당 지지층도 상당했는데 지난해 선거에선 공화당의 반이민 정책 등 때문인 듯 한쪽으로 쏠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한인 투표자의 60%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14%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 대선에선 64%였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한인 투표자들의 지지율이 지난해 대선에선, 78%로 14%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투표자들의 포괄적 이민 개혁안 지지율은 72%로, 전체 아시아계 투표자의 지지율 6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대선 투표 참여 요인들로 경제와 일자리 창출(53%), 헬스케어(35%), 시민권리와 이민권한(26%) 순으로 꼽았지만, 한인 유권자들은 경제와 일자리 창출(48%), 시민권리와 이민권한(36%), 교육(18%) 순으로 꼽았다.

한편 한인 투표자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투표자들의 67%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동일한 질문에 대한 전체 아시아계 투표자들의 응답률인 37%와 큰 대조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보호 교육기금이 지난해 대선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코리안 아메리칸 투표자들의 성향을 전체 아시안계 투표자들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출구조사는 워싱턴 D.C.와 14개 주에 소재한 37개 도시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계 언어와 영어로 진행됐으며 998명의 코리안아메리칸을 비롯해 총 9096명의 아시안 아메리칸 투표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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