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에 남도 북도 ‘골병’

지역내일 2013-04-11 (수정 2013-04-11 오후 1:16:02)
브라질 경제사절단 방한 연기 … 외국인 한국관광 예약 취소 속출
중국여행사 북한단체관광 취소 … 1분기 중국 대북수출 11% 감소

북한의 계속되는 전쟁위협에 '한반도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행 관광 예약이나 경제사절단 방한 계획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단체관광도 잠정 중단되고, 중국 기업들의 북한투자도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예정된 행사에 외국인들이 불참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브라질 내 주요 자동차업체 및 부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국내 모 종합상사 관계자는 "4월 17일로 예정됐던 '브라질투자 및 진출환경 세미나'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주한브라질대사관의 권고로 이 세미나 자체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에서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 그린에너지엑스포'에도 일부 외국기업인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외국인 관광객 내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2주 전부터 유럽의 단체 및 개인 관광객의 예약이 취소된 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일본·중동·동남아 단체관광객의 취소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인 바운드(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 여행업을 하고 있는 배 모 사장은 11일 "북핵문제와 미사일 발사 문제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당분간 한국관광을 보류한다며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사장은 "최근 외신이 한반도 상황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묘사하고, 유럽지역 방송이 이를 톱기사로 다루면서 불안심리가 고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ABC, NBC, CBS 방송과 일본 NHK, TBS 방송 등 외신들은 특파원이나 분쟁 전문기자를 파견해 한반도 상황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한반도 위기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한달간 외국인들은 4조5315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4월 1일부터 10일까지 1조9000억원의 채권도 매도했다. 다만 10일 외국인들은 주식 508억원, 채권 1344억원을 매수해 소강상태를 보였다.

북한쪽 리스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북한 관광 루트인 단둥을 비롯한 옌볜 등지의 중국여행사들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관광객 모집을 10일부터 중단했다.

북중 양국의 교역도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대북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나 줄어들었다. 일부 언론은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기업의 대북투자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8일과 9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한 외교단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상황 관리에 나섰다. 미·중·일·러·EU를 비롯한 80여개국 대사를 불러 북한 위협에 대한 배경과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15일에는 중남미 16개국, 4월 4일에는 동남아 10개국 대사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실시한 바 있다.
이재호 김형수 김영숙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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