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사’로 정국은 원점회귀

지역내일 2013-05-10 (수정 2013-05-10 오후 2:25:03)
지지율 반등 이끌었던 방미·대북 성과 무색 … 당청관계에도 영향

'윤창중 성범죄 의혹'으로 정국이 '박근혜 인사'로 원점회귀하는 모습이다. 개성공단 대응과 화려한 방미의 성과는 희석된 반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 이후 잦아들었던 불통인사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모 중진의원은 10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방미 도중에 인사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사건의 본질을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의원도 "박 대통령의 방미 이미지가 상당히 좋았고, 대북정책에도 균형 있게 잘한다는 좋은 평가받았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변인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크던 작던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사파동이 벌어졌던 2~3월 바닥을 기다가 4월 이후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원칙적인 대북정책이 부각되면서 반등했었다. 지지율 추락의 주범이었던 박근혜 인사의 '악몽'이 윤창중 성범죄 의혹을 통해 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야당은 박근혜 인사를 겨냥한 공세를 시작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예고된 참사로 그동안 불통인사, 오기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윤창중 대변인이 업무뿐 아니라 인격 면에서도 자격미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사이의 당청관계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을 비롯한 잇단 문제 인사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당 지도부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영향권이다.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사가 차기 원내대표로 적합하다는 여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재선의원은 "윤 전 대변인은 강한 친박 색깔을 표방했던 인물로 친박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당청관계에 대한 원내대표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경선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국에 미칠 영향력의 크기는 박 대통령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후속조치를 내놓을 경우 의외로 쉽게 가라앉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메가톤급 이슈로 부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중진의원은 "박 대통령이 귀국을 전후해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외로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사안이 명확한 만큼 대통령의 대응이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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