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추모열기 고조, 추모객 2배로 늘어 …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의 정신"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객이 늘어나는 등 추모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12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4만1460명이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740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관리사무소측은 민주묘지를 찾는 추모객은 지난 2월 2만4954명에서 3월 2만8655명, 4월 4만137명으로 늘어나고 있어 추모 열기는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기념일은 주말을 끼고 있어 참배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월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참배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불거진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움직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훈처는 '5월의 상징곡'으로 여겨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별도의 노래를 5·18 공식 기념곡으로 제정하려고 해 각계각층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아닌 합창단의 공연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전국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부산 사상)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되풀이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랫동안 광주의 정신을 표상해온 노래"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1시에는 민주통합당 이인영 의원이 오월 영령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같은 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정순도 광주경찰청장,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석종 전남경찰청장이 민주묘지를 찾는다. 추념일을 3일 앞둔 15일(오후 3시)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헌화와 함께 묘역을 둘러 볼 예정이다.
묘지 앞에는 '추모의 마음을 글로 써주세요'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부스에는 추모글이 적힌 색색의 리본이 휘날렸다. 추모글은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전세계 다양한 언어로 적혀 있었다.
5월 영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고조되면서 33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행사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본격화 되고 있다.
'오월-1980년대 광주민중미술' 전시회가 7월 2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한국민중미술작품과 사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최면-의도된 상황인식'도 16일부터 22일까지 광주시립미술분관에서 전시된다.
지난 8일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제8회 민주성지순례(11일), 제13회 5·18마라톤 대회(11일)가 열렸다.
5월 정신계승을 위한 행사로는 오월길 순례(11~12일, 17~19일), 법정 및 영창 체험(15~26일), 오월여성제(16일), 전국대학생 오월한마당(17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국민대회(17일) 등이 준비돼 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는 만장전(13~28일), 극단 토박이의 5월극 '마중'(17~18일), 제6회 망월동 구묘역 작은음악회(18일), 5·18시민마당 '불러라, 평화의 노래를'(18일), 오월 음악제(18일), 양동 주먹밥 나눔 한마음 축제(22일)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세계인권도시포럼(15~18일), 2013 광주인권상 시상식(18일) 등 각종 학술 행사와 주먹밥 나누기 행사(17일)도 열린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때문인지 민주묘지 참배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홈페이지 사이버 참배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방국진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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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객이 늘어나는 등 추모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12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4만1460명이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740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관리사무소측은 민주묘지를 찾는 추모객은 지난 2월 2만4954명에서 3월 2만8655명, 4월 4만137명으로 늘어나고 있어 추모 열기는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기념일은 주말을 끼고 있어 참배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월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참배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불거진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움직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훈처는 '5월의 상징곡'으로 여겨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별도의 노래를 5·18 공식 기념곡으로 제정하려고 해 각계각층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아닌 합창단의 공연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전국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부산 사상)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되풀이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랫동안 광주의 정신을 표상해온 노래"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1시에는 민주통합당 이인영 의원이 오월 영령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같은 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정순도 광주경찰청장,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석종 전남경찰청장이 민주묘지를 찾는다. 추념일을 3일 앞둔 15일(오후 3시)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헌화와 함께 묘역을 둘러 볼 예정이다.
묘지 앞에는 '추모의 마음을 글로 써주세요'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부스에는 추모글이 적힌 색색의 리본이 휘날렸다. 추모글은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전세계 다양한 언어로 적혀 있었다.
5월 영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고조되면서 33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행사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본격화 되고 있다.
'오월-1980년대 광주민중미술' 전시회가 7월 2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한국민중미술작품과 사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최면-의도된 상황인식'도 16일부터 22일까지 광주시립미술분관에서 전시된다.
지난 8일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제8회 민주성지순례(11일), 제13회 5·18마라톤 대회(11일)가 열렸다.
5월 정신계승을 위한 행사로는 오월길 순례(11~12일, 17~19일), 법정 및 영창 체험(15~26일), 오월여성제(16일), 전국대학생 오월한마당(17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국민대회(17일) 등이 준비돼 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는 만장전(13~28일), 극단 토박이의 5월극 '마중'(17~18일), 제6회 망월동 구묘역 작은음악회(18일), 5·18시민마당 '불러라, 평화의 노래를'(18일), 오월 음악제(18일), 양동 주먹밥 나눔 한마음 축제(22일)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세계인권도시포럼(15~18일), 2013 광주인권상 시상식(18일) 등 각종 학술 행사와 주먹밥 나누기 행사(17일)도 열린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때문인지 민주묘지 참배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홈페이지 사이버 참배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방국진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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