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자본잠식 우려

지역내일 2013-05-15
경제사업 투자계획 재검토 … 부채 10조원

농협중앙회가 최악의 경우 자본잠식 사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다음주부터 경제사업활성화 투자계획을 사업별로 하나씩 따져보는 정밀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농협중앙회 핵심 관계자는 "농협의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4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시설투자가 대부분"이라며 "투자 이후 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길어지면 자본잠식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독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도 경제성 없는 투자는 걸러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15일 "3월말부터 한 달간 농협의 투자계획을 꼼꼼히 살펴봤다"면서 "현실성 없는 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투자시기 조정, 대체투자방안 마련, 운영자금을 늘리는 것 등을 중심으로 이달말까지 정리하려 한다"며 "최소한 손해는 안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병관 농협중앙회 기획실장도 "4조9000억원 중 시설투자 비중이 80% 정도인데 수익을 낼 때까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사업성이 없는 것이 있는지 살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금융부문에서 7500억원, 경제사업 부문에서 250억원의 이익을 내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4월말까지 경영추세는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 실장은 "경기가 안좋으니 금융이 위축됐다"며 "시작이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의 과도한 부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3월 사업구조개편을 단행, 금융 및 경제지주회사를 분리·설립하면서 10조원 상당의 빚을 졌다.

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 전 15조1700억원의 자본금을 26조4300억원으로 늘렸다.

늘어난 자본금 중 5조원은 정부가 이자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6조2600억원은 농업금융채권 발행(1조2000억원) 및 상호금융에서 대출(4조원)을 통해 조달했다.

회원조합이 추가출자한 금액은 1조원에 그쳤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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