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토마토 생산·수출 계속

지역내일 2013-05-20
농민, 대기업 영농반대 후 대안 못 내 … 정부도 골치

대기업의 영농참여를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부그룹 등에 따르면 20일 현재 동부그룹 소속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옹간척지의 첨단유리온실에서 토마토를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생산한 토마토 중 수출되지 않는 것은 동부그룹 소속 '가야'에서 가공·판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토마토가 생과일 형태로 국내 시장에 빠져나오지 못하게 관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재배 및 수출·가공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3월 26일 사업포기를 선언하고 "정부의 책임 아래 농업인들이 (화옹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사업을) 승계토록 해 수출농업의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농민들이 반대해서 사업을 접으니까 정부와 농민들이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였다.

이후 대기업 영농참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동부그룹이 포기하겠다는 화옹지구의 첨단유리온실 사업을 누가 인수할 것인지도 쟁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농협과 농식품법인연합 등이 인수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소극적인 태도로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대신 400억원대 자본금을 가진 농업회사법인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들은 동부팜한농이 받아들인 조건인 '생산한 과일의 90% 이상은 수출한다' 는 내용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전제조건을 완화하면서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은 망설이고 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문제가 대안없이 표류하면서 결국 동부그룹이 계속 유리온실 사업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부그룹은 영농을 계속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준일 동부팜한농대표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350만 농민 전체가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동부가 다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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