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지사 처남통해 4억 수수

자동차대회 인허가 관련 … 세풍 로비윤곽 드러나

지역내일 2002-03-14 (수정 2002-03-15 오후 5:35:52)
세풍월드 전 부사장 고대용(36)씨가 유종근 전북지사에게 4억원을 줬다는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세풍그룹의 정치권 로비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는 고대용씨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그랑프리)의 유치와 인허가 명목으로 97년 12월 이후 수회에 걸쳐 유 지사에게 4억원을 건넨 혐의를 잡고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고씨의 돈을 받아 유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유 지사의 처남 김 모씨를 14일 오후 2시 소환, 조사중이다.
또한 검찰은 고대용씨가 회사 자금 10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어 사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풍그룹은 고대용씨 주도하에 96년부터 그룹의 운명을 걸고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에 나섰다. 세풍은 준농림지역인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와 옥서면 옥봉리 일대 350여만㎡(106만평)에 자동차 경주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이 일대를 준도시지역으로 바꾸는 등 각종 인허가사항의 해결을 위해 로비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 지사는 군산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용도변경을 허가했고 대회유치에 적극 나섰다. 유 지사는 도에 대회준비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신이 직접 해외에 나가 대회유치활동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고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다음 주초 유 지사를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세풍그룹의 로비흔적은 96년 추진된 전주민방사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창업주 고판남(98년 작고) 전 명예회장의 장손인 고대원(38·구속) 전 (주)세풍 부사장이 96년 6∼12월에 선급금 형식으로 회사자금 39억3000만원을 마련, 전주민방사업 추진비 등 정관계 로비자금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구여권의 청와대 수석출신 이 모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검찰은 고대원씨에게서 압수한 메모형식의 ‘비망록’에 기재된 정관계 인사들에 주목하고 있다.
세풍그룹은 고대원씨의 주도하에 전주민방사업에 진출, 96년 사업권을 땄으나 워크아웃으로 98년 다른 회사에 사업권을 넘겼다.
주식의 30%밖에 소유하지 않은 대주주 일가의 이같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거액의 회사돈의 로비자금 사용 등 방만한 자금 운용은 기업을 워크아웃(Work-out) 상태에 빠뜨렸다.
이로 인해 531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주주 및 채권자들에게는 물론 그 만큼의 공적자금의 투입을 초래해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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