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둘레길·공원 … 시민이 관리

지역내일 2013-05-22 (수정 2013-05-22 오후 2:22:11)
시흥·부천·수원 등 자원봉사로 시설물 관리·운영 … 주인의식·공동체 복원

지자체 공무원들이 관리하던 각종 공공시설물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일부 공공도서관 운영을 지역주민들에게 맡겼다. 지난 2011년 1월 문을 연 신천도서관은 3년째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서관 희망씨'라고 부른다. 희망씨들은 3개월 간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실무 및 책읽기교육을 수료했다.

시흥시는 신천도서관에 이어 매화도서관, 월곶도서관도 주민참여형 으로 운영하고 있다. 3곳 모두 희망씨들이 조를 편성해 주 1~3회씩, 2시간 이상 순환근무한다. 중앙도서관은 사서직 담당자를 지정, 행정 및 전문업무, 운영경비를 지원한다. 현재 이들 3개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희망씨는 129명에 달한다.

시흥시 관계자는 "희망씨의 70%가 개관할 때부터 참여해 도서관을 책임감있게 운영하고 있다"며 "주말과 야간 등 개방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아 봉사자 추가모집, 사서지원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민들은 시가 조성한 '둘레길'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4월 둘레길 관리를 위해 동부하이텍 등 28개 기관과 '1사1탐방로 가꾸기' 자원봉사 협약을 맺었다. 시는 참여 기업·단체·동호회의 봉사활동 계획과 참여 규모에 따라 둘레길 구간을 배정하고 해당 구간에 1사 1탐방로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부천 둘레길은 시 외곽의 산과 공원, 하천과 들판을 길로 연결해 42㎞ 길이 5개 코스로 조성됐다.

시는 공원도 시민참여를 통해 관리하기로 하고 다음달 3일 공원모니터 및 자원봉사자 요원 발대식을 갖는다. 어린이공원 105곳, 근린공원 28곳에 모니터요원 76명 등 147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화장실 관리와 공원 내외 청소, 각종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수원시는 시민이 직접 공원을 가꿀 수 있도록 '시민조경 가드너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시 푸른녹지사업소는 4월부터 청소년문화공원과 만석공원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 100명의 신청을 받아 8차례에 걸쳐 '시민이 녹색 도시의 주인이다'라는 주제로 조경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교육과정은 공원 식생과 수목의 이해, 공원별 시설물 점검과 모니터링 방법 등을 다룬다. 수목 관리방법과 전지요령 등을 위해 현장 실습도 병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가 주도해 공원을 관리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원을 가꾸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선5기 들어 서울 등 전국 지자체들이 주인의식과 공동체 문화 복원 차원에서 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물 관리·운영에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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