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부자전형 아니다”

지역내일 2013-05-22 (수정 2013-05-22 오후 2:20:47)
경희대, 합격자 가구소득 공개 … 건국대, 지방·벽지학생 진학기회 넓혀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의 가구소득이 다른 전형 합격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비수도권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대와 건국대가 자체 신입생을 분석한 것으로, 일부에서 '입학사정관제는 부자전형'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 입학전형연구센터는 올해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수혜현황을 분석, 입학전형 요소별 신입생 가구소득 수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희대 신입생 중 학생부 교과전형이 53.7%로 국가장학금 수혜율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입학사정관전형 48.2%, 논술전형 32.5%, 수능전형 20.3% 순이었다.

즉 학생부 중심전형인 학생부 교과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의 가구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논술과 수능전형 입학생의 가구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은 가구소득에 따라 총 0분위에서 10분위로 나뉘는데 신청자 중 9·10분위 계층을 제외한 0분위(국민기초생활수급자)부터 8분위까지 가구 학생에게 차등 지급된다.

경희대 김 현 입학관리처장은 "입학사정관전형이 고소득층 학생을 위한 전형이라는 일부의 시각은 오해"라며 "입학사정관전형은 수능이나 논술전형보다 소득이 낮은 계층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은 최근 '입학사정관제 운영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이 대학의 입학생을 출신지별로 구분한 결과, 입학사정관제 도입 전(2006~2008학년도) 3년은 평균 180개 시·군·구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3년간(2011~2013학년도)은 합격자 배출 시·군·구가 증가해 평균 201개 지역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출신지역 규모별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2009~2013년에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한 최근 통해 21개 읍면지역(군단위)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반면 정시모집은 15곳, 논술전형은 11곳에서만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수능 위주의 정시와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이 입학사정관전형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읍면지역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출신 학교도 다양해져 입학사정관제 도입 전 3년은 평균 885개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으나 도입 후 3년은 평균 1146개교로 늘어났다.

건국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과거보다 다양한 지역과 고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입시자료 분석결과 전형별 합격자의 '고교편중'이라는 측면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은 논술이나 정시전형보다 훨씬 고교편중이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형별로 최초합격자 출신지역을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해보면 입학사정관전형의 수도권지역 합격자 비중이 5년간 70%대를 유지한 반면 논술전형은 평균 85%대로 높았다. 비수도권 지역 합격자 비중에서도 입학사정관전형은 5년간 24.1~30.2%였으나 논술전형은 비수도권 합격자 비중이 13.8~16.4%에 그쳤다.

건국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입학사정관제는 전형을 간소화하면서 고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합격자의 출신지역과 고교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지방과 벽지 학생들의 대학 진학기회도 넓어지는 등 지역 간 교육편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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