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 알고보니 옥수수기름”

지역내일 2013-05-29
불량 참기름·들기름 대량 제조·유통업자 잇따라 검거

불량참기름을 만들어 억대규모로 유통시키던 업자들이 잇달아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외국산 참기름에 옥수수기름, 향미유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 등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제조업자 심 모(37·여)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유 모씨(56), 최 모(4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차려놓고 옥수수기름과 향미유를 섞은 참기름 17만리터(6억9000만원 상당), 들기름 2만6000리터(1억400만원 상당)을 제조해 도매업체 23곳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가짜 기름을 만들다 화성시청에 적발됐던 심씨는 관련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지 5일 만에 다른 공장으로 옮겨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이렇게 만든 기름을 '인도산 혹은 중국산 참·들깨 100%'라는 문구를 붙여 1.8리터 한 병에 5000∼1만3000원을 받고 팔았다. 1.8리터 참기름의 정상 가격은 중국산 약 4만원, 인도산은 약 2만원이다.

유통업자 유씨 등 7명은 이렇게 사들인 가짜 참기름을 서울과 경기지역의 식품 도소매업체와 식당, 인터넷 식품판매업체 등에 7~10%씩 이윤을 붙여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 등은 식당 등에서 저가의 참기름과 들기름을 선호한다는 점과 소비자들은 색깔이나 냄새로는 참기름과 들기름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정상가의 절반 가량 저렴한 기름값을 미심쩍게 여긴 식자재 도매상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같은날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참깨 원액과 옥수수기름을 혼합한 불량 참기름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김 모(5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식품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참깨 원액과 옥수수기름을 섞은 불량 참기름 5억8000만원 어치를 제조, 100여개 식품도매업체에 공급하고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이 제조한 기름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리놀레산이 허용기준치의 2배를 넘는 등 참기름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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