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반도건설이 동탄서 성공한 이유] 철저한 고객분석으로 특화 마케팅

지역내일 2013-04-16
평면·교육시설, 소비자 눈높이서 설계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건설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설업계는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의 성공 원인을 파악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약·계약률 모두 높아 = 신규 분양시장은 4·1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상당수 수요자들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여서 청약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설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동탄 더샵 센트럴시티'의 청약을 실시했다.

청약결과 전체 874가구 중 일반공급 810가구 모집에 4858명이 지원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98대 1로 1분기 신규 분양시장에서 최고치다. 높은 청약률은 계약률로 이어졌다. 정당 계약기간(청약당첨자가 우선 계약할 수 있는 기간) 중 첫날에만 75%가 계약했다. 계약자들은 2~3시간씩 기다린 후 계약금을 내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반도건설의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전체 904가구 중 일반공급 871가구 모집에 2176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2.5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3일간의 정당 계약기간 동안 78%의 계약률을 보였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입지·가격 면에서 주변 단지보다 우수했다. 두 아파트는 모두 동탄2시 신도시의 시범단지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좋다. KTX 환승역과 가깝고, 가격도 이전에 분양한 아파트들에 비해 저렴했다. 무엇보다 입주민 눈높이에서 단지가 설계됐다는 점이다.

세탁실 면적조차 사전조사 = 포스코건설의 동탄2기신도시 마케팅은 '칼갈이'에서 시작됐다. 건설업계의 '칼갈이 서비스'는 대표적인 사후 서비스다. 구도심과 달리 택지지구 아파트는 칼갈이나 우산수리 등을 하는 행상을 만나기 힘들다.

포스코건설은 2기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동탄1기 신도시에 자신들이 지은 아파트에 '칼갈이 서비스'를 펼쳤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칼갈이 서비스'는 한단계 발전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칼갈이 아저씨와 직원들이 신청 가정마다 방문했다. 포스코건설 직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자신들이 지은 아파트를 현재 입주민들이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관찰했다.

예컨데 세탁실에 들어가 있는 세탁기가 드럼세탁기인지 통세탁기인지, 용량은 10ℓ인지 12ℓ인지부터 확인했다. 각 가정마다 세탁실에서 사용하는 세제 숫자도 확인했다. 세탁기의 크기와 사용하는 세제 숫자를 놓고 2기 신도시에 분양할 '동탄 더샵 센트럴시티'의 세탁실 면적을 산출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 입주할 수요자들의 상당수가 동탄1신도시 주민들"이라면서 "가전제품 크기와 생활습관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해 세탁실 면적부터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내놨다"고 말했다.

판에 박힌 도서관은 거부 = 반도건설은 동탄신도시 일대의 교육열이 높다는데 착안한 마케팅을 펼쳤다.

기존 아파트는 단순히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데 그쳤다면 반도건설은 독립적 공간을 조성하는데 중심을 뒀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는 2층짜리 도서관이 단독건물로 들어선다. 다른 아파트는 휘트니스센터 등과 도서관을 한 건물에 배치하는데, 반도건설은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별도 건물을 짓기로 했다. 또 방과후 학교 전문법인을 유치해 각종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유명대학 대학생이 도서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외에 단지내 유치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에 마케팅 분야에 조언을 한 R사의 김 모 대표는 "화성과 동탄지역 학부모들이 즐겨찾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철저히 분석했다"며 "영·유아부터 중학교까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어려움이 많아지면서 업계가 판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분양 성공단지는 입지나 가격 외에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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