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를 지역복지 허브로”

지역내일 2013-06-03
경기 광명시 '복지동' 시범운영 … 방문 통합서비스 제공 '호응'

지난 31일 오후 4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주민센터. 윤대섭 동장과 최경순 사회복지사, 허정영 간호사가 간호용품 등을 챙겨 서둘러 자치센터를 나선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윤호연(80) 할머니댁. 8년 넘게 홀로 살고 있는 윤 할머니는 허리와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다. 허정영 간호사는 혈압, 당수치 등을 검사한 후 하루 운동량과 식사량 등을 체크한다. 최경순 복지사는 광명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 제공한 식권과 푸트뱅크에서 가져온 빵을 챙겨 드렸다. 윤 할머니는 "동장까지 직접 나와 건강부터 먹는 것까지 챙겨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복지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시는 동주민센터를 지역 복지허브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광명2동을 시범동으로 정했다. '복지동'에는 방문간호사 1명과 사회복지사 3명을 배치하고 복지위원 15명을 공개모집했다. 또 지난 3월 전수 방문조사를 통해 복지동 사업을 안내하고 복지소외계층 259가구를 발굴했다.

윤 동장과 사회복지사, 간호사 3명은 한 조가 되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복지소회계층을 매일 5가구 이상 찾아간다. 윤 동장은 "우리 동은 빈부격차가 심하고 보호대상 가구가 2112가구에 달한다"며 "복지동 시범운영 이후 현재까지 200가구 넘게 방문했다"고 말했다. 시행 2개월 동안 사회복지담당자의 방문상담 실적은 252건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복지급여신청은 799건으로 전년대비 3.3배, 방문간호는 329건으로 2.5배가 늘었다.

특히 3명이 한 조를 이뤄 방문상담을 진행하면서 여성인 방문간호사·사회복지사가 혼자 다닐 때 느끼는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 최경순 복지사는 "혼자 있는 할아버지 등을 방문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일별 테마복지'도 인기다. 시립 광명푸드뱅크 등을 통한 식품 및 생활용품지원은 물론 취업·고용상담, 법률상담, 동장 금요데이트 등 요일별로 각종 상담을 진행, 317건을 해결했다. 또 '희망복지 우체통'을 16개 통에 설치, 운영한다. 인터넷을 못하는 어르신들의 건의문과 주민들이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이웃을 쪽지에 적어 넣으면 통장들이 정기적으로 수거한다.

윤 동장과 직원들은 최근 '복지동'을 상징하는 CI를 직접 제작했다. 음식점 이용원 중고가구점 등 복지동 만들기에 동참하는 상가나 개인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 동장은 "자체 제작한 CI를 후원업소 등에 부착하고 그동안 방문한 일지를 소설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책으로 제작해 나눔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인 광명시 복지정책과장은 "복지동의 핵심은 현장 방문을 통한 통합서비스 제공이며 이는 복지인력 확충과 직원 간 업무 칸막이를 없앴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하반기에 시범동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전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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