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은 0.8% 증가
GDP성장률, 속보치보다 낮아져
1분기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실질 GDP 성장률은 0.8%를 기록해 8분기 연속 0%대 성장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0.0%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간소비 부진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래 최악이었다. 지난해 4분기 선구매 효과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GDP성장률 8분기 연속 0%대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로 0.8% 성장했다. 속보치보다 0.1%p 하향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속보치보다 부진했던 탓이 컸다.
한은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의 항목에 지난 3월 데이터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당초 예측했던 수치보다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GDP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최악, 왜? = 특히 민간소비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였다. 속보치 -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4분기 이상기온으로 인한 의류구매 증가, 도시가스 이용 증가, 승용차 선구매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높아졌던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 증가율은 0.8%였다.
1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은 -0.5%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9년 1분기(-0.5%) 이후 최저치다. 문화생활 소비는 물론 의식주 소비도 줄어들었다. 의류 및 신발 소비는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0.4%로, 통신 소비는 0.7%에서 -3.0%, 음식숙박은 -0.9%에서 -3.0%, 오락문화는 2.1%에서 -2.1%로 크게 줄었다. 민간소비 부진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떨어져 = 국민소득은 증가세를 확대해갔다.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로 상승했다가 3분기 0.7%, 4분기 0.3%로 2분기 이후 증가율이 하락해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1%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데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정 부장은 "실질GDP가 증가한데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탓이 컸다"면서 "수출가격, 수입가격 모두 낮아지고 있지만 수입가격이 더 낮아지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망도 밝았다. 정 부장은 "반도체는 가격이 2, 3월 이후 강하게 올라가는 등 교역조건 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4, 5월 수출금액 및 산업활동동향 등이 발표돼 있는데 예상돼 있던 성장경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쪽으로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축률은 31.4%로 전분기(30.3%)보다 높아졌다. 국내 총투자율도 26.8%로 0.2%p 상승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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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한국경제 0.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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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속보치보다 낮아져
1분기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실질 GDP 성장률은 0.8%를 기록해 8분기 연속 0%대 성장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0.0%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간소비 부진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래 최악이었다. 지난해 4분기 선구매 효과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의 항목에 지난 3월 데이터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당초 예측했던 수치보다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GDP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최악, 왜? = 특히 민간소비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였다. 속보치 -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4분기 이상기온으로 인한 의류구매 증가, 도시가스 이용 증가, 승용차 선구매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높아졌던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 증가율은 0.8%였다.
1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은 -0.5%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9년 1분기(-0.5%) 이후 최저치다. 문화생활 소비는 물론 의식주 소비도 줄어들었다. 의류 및 신발 소비는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0.4%로, 통신 소비는 0.7%에서 -3.0%, 음식숙박은 -0.9%에서 -3.0%, 오락문화는 2.1%에서 -2.1%로 크게 줄었다. 민간소비 부진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떨어져 = 국민소득은 증가세를 확대해갔다.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로 상승했다가 3분기 0.7%, 4분기 0.3%로 2분기 이후 증가율이 하락해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1%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데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정 부장은 "실질GDP가 증가한데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탓이 컸다"면서 "수출가격, 수입가격 모두 낮아지고 있지만 수입가격이 더 낮아지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망도 밝았다. 정 부장은 "반도체는 가격이 2, 3월 이후 강하게 올라가는 등 교역조건 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4, 5월 수출금액 및 산업활동동향 등이 발표돼 있는데 예상돼 있던 성장경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쪽으로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축률은 31.4%로 전분기(30.3%)보다 높아졌다. 국내 총투자율도 26.8%로 0.2%p 상승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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