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과 도봉구의 대기오염 정도가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산화질소 오염도의 경우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노원 3위, 도봉 5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오존 역시 도봉구의 방학동과 노원구의 상계동이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 상계동의 경우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서울시 기준치를 초과한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시민·종교연대’가 제시한 2002년 1월과 2001년, 2000년 ‘노원·도봉구 등 서울북부지역 대기오염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산화질소 -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는 서울시의 자동차 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오염도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북부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연간기준치 0.04ppm을 초과하는 비율이 각각 48%, 36% 정도로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강북구와 중랑구가 각각 차지했다.
이산화질소 농도 역시 노원 0.039ppm, 도봉 0.037ppm을 나타내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오존 - 오존(O₃)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2차 대기오염물질로 이 역시 자동차 증가로 인해 농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2000년 현재 상계동과 방학동이 서울시 평균치 0.017ppm을 훨씬 초과하는 0.024ppm과 0.022ppm을 기록했다.
오존은 그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아질 경우 호흡기나 눈이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고 따끔거리거나 심할 경우 폐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등 인체에 피해를 주는 물질이다.
이런 오존의 기준치는 1시간 0.1ppm, 8시간 0.06ppm인데 도봉구 방학동의 경우 지난 2000년에 서울시 오존농도 1시간기준 초과횟수가 무려 26번, 8시간 초과횟수가 20번으로 오존으로의 피해에 대해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하는 곳으로 지적됐다.
◇미세먼지 - 미세먼지(PM-10)는 자동차 등에서 발생해 대기중 장기간 떠다니는 입경 10나노미터(㎛·1m의 1/1000000) 이하의 미세한 먼지로, 기관지와 폐에 쌓여 천식·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지난 2000년의 경우 노원구 상계동의 미세먼지는 71㎍/m³로 기준치인 70㎍/m³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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