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3일 수석회의서 대국민 사과 … "관련자 예외없이 수사받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이같이 대국민 사과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대한 중요한 과오를 범한 일"이라고 규정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은 없었다"는 해명을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측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의 자체조사와 함께 미국측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거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응답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언급을 통해 인사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수석회의에 이 홍보수석은 불참했고 수석실 선임비서관인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윤창중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한 것은 지난 10일 이 홍보수석 사과와 12일 허태열 비서실장 사과에 이은 청와대측의 세번째 유감 표명이다. 앞의 사과로는 국민의 분노를 삭히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 30일 허태열 비서실장이 김행 대변인을 통해 '인사참사' 비판에 대해 사과했고,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인사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 이후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협력구상에 대한 미국측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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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이같이 대국민 사과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대한 중요한 과오를 범한 일"이라고 규정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은 없었다"는 해명을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측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의 자체조사와 함께 미국측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거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응답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언급을 통해 인사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수석회의에 이 홍보수석은 불참했고 수석실 선임비서관인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윤창중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한 것은 지난 10일 이 홍보수석 사과와 12일 허태열 비서실장 사과에 이은 청와대측의 세번째 유감 표명이다. 앞의 사과로는 국민의 분노를 삭히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 30일 허태열 비서실장이 김행 대변인을 통해 '인사참사' 비판에 대해 사과했고,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인사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 이후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협력구상에 대한 미국측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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