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6300억원 … 올해 1조원 예상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가 전년에 비해 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영업수지 적자는 6300억원으로 전년(4070억원)에 비해 54.8%(2230억원)나 늘었다.
2009년 9203억원, 2010년 1조53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 적자는 2010년 12월 정부가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을 추진하면서 적자 폭이 2011년 40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험원가는 계속 오른 반면, 원수보험료는 감소한 때문이다. 지난해 임금은 전년대비 9.0%, 의료수가와 정비수가는 각각 2.2% 상승했지만 원수보험료는 1.7% 줄었다. 자동차 한 대당 보험료도 전년 79만9000원보다 18.6% 줄어든 65만원으로 내려갔다.
2000회계연도 이후 2012회계연도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영업적자는 7조2000억원 수준으로 손해보험산업 누적 영업적자(11조8000억원)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손보산업의 자동차보험 비중이 2001년 40.5%에서 지난해 19.1%로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보험 누적적자가 7조원대에 이르고 있어 손해보험시장 전체의 경영안정성을 뒤흔들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 상황도 밝지 않다. 정비수가 등 원가인상 요인은 지속되고 대당 자동차보험료는 하락해 손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손해율이 75.3%로 이미 적정 수준(71%)을 넘어선 상태에서 올해엔 이보다 3~4%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는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득로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익마저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되면 자동차보험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가 전년에 비해 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영업수지 적자는 6300억원으로 전년(4070억원)에 비해 54.8%(2230억원)나 늘었다.
2009년 9203억원, 2010년 1조53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 적자는 2010년 12월 정부가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을 추진하면서 적자 폭이 2011년 40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험원가는 계속 오른 반면, 원수보험료는 감소한 때문이다. 지난해 임금은 전년대비 9.0%, 의료수가와 정비수가는 각각 2.2% 상승했지만 원수보험료는 1.7% 줄었다. 자동차 한 대당 보험료도 전년 79만9000원보다 18.6% 줄어든 65만원으로 내려갔다.
2000회계연도 이후 2012회계연도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영업적자는 7조2000억원 수준으로 손해보험산업 누적 영업적자(11조8000억원)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손보산업의 자동차보험 비중이 2001년 40.5%에서 지난해 19.1%로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보험 누적적자가 7조원대에 이르고 있어 손해보험시장 전체의 경영안정성을 뒤흔들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 상황도 밝지 않다. 정비수가 등 원가인상 요인은 지속되고 대당 자동차보험료는 하락해 손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손해율이 75.3%로 이미 적정 수준(71%)을 넘어선 상태에서 올해엔 이보다 3~4%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는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득로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익마저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되면 자동차보험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