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 물가 부채질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오름세속 물가 흔들

지역내일 2002-03-20 (수정 2002-03-21 오후 3:21:09)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 러시를 이루면서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재정투입을 통한 내수소비와 건설위주의 경기확장 정책을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 밀어붙일 방침이고 월드컵과 선거 등 경기 자극 요인 등이 겹쳐 물가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 경기회복과 부동산가격 상승에 맞물린 물가는 2월 중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 정부의 목표치인 3%대를 위협할 것으로 보여 물가안정 기조가 송두리째 흔들릴 움직임이다.
건설교통부는 19일 철도-버스-시외버스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2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외-고속버스 및 철도요금은 28일부터 평균 8% 오르고 새마을호 요금은 10%, 고속도로 통행료는 4월 25일부터 평균 5.2%, 최고 9.4%까지 오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교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35% 포인트 정도”라고 말하고 있으나 원유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맞물릴 경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공요금이 오름에 따라 입시학원비 여행비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뒤따라 오를 것으로 보이며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하철 시내버스 요금도 들먹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요금들은 최근 1~2년간 크게 오르지 않은 데다 대부분 적자경영을 보이고 있고 선거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 물가담당부서의 분석이다.
올해 물가안정의 최대 복병은 해외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은 3월 들어 2월에 비해 평균 19.83 달러에서 10.1% 상승한 21.8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 시세를 나타내는 로이터 상품가격지수는 3월 초 평균 1205.9를 기록 2월 말에 비해 0.7% 상승했다. 비철금속 등의 가격 지수를 표시하는 로이터 지수는 지난해 말 평균 1178.2에 불과했다.
대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알리 로드리게즈 OPEC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감산 여부와 상관없이 감산기조 유지 의지를 밝힘으로써 유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해외 요인은 원자재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산업 현실에서는 최대 위협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유가를 비롯 해외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심상찮다”며 “이들 인상요인이 국내물가에 반영되는 7~8월께 물가압력이 현실화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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