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진흥센터 준공 놓고 갈등

지역내일 2013-06-19
대구시, 보조경기장 없어 국제기준미달 … 준공 보류
삼성물산 컨소시엄 "건축허가 설계도대로 시공 완료"

대구시가 육상인재 양성을 위해 건립중인 대구육상진흥센터의 준공을 앞두고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준공 기한을 넘기면서 지체상금 등이 발생, 대구시와 시공사 간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스타디움 서편 부지 2만7040㎡에 725억원을 들여 지상4층, 연면적 2만1577㎡, 관람석 5000석 규모의 대구육상진흥센터를 건립,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감리단의 준공승인 요청에 대해 지난 13일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시설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시공사가 국제경기개최의 국제기준인 웜업장(준비운동 등을 위한 일종의 보조경기장)을 설치하지 않아 국제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 준공승인 보류의 핵심이유였다.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입찰자는 제시된 과업내용 등을 참고해 입찰도서를 작성해야 하고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시설규정을 충족해야 하고 국제경기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설계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설계도대로 시공을 완료했다고 하나 입찰내 지침서에 규정한 웜업장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시설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물을 국제경기장으로 인정해 준공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건축허가를 받을 당시 설계도서대로 시공을 완료했고 문제가 되고 있는 웜업장은 입찰안내서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준공승인을 먼저 해주고 웜업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임소재를 따져 사후에 보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시공사로 참여한 지역건설사 등과 협의해 공식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육상진흥센터는 준공기한인 5월 31일을 넘겨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금발생, 공사잔금 81억원 미지급에 따른 이자와 임금체불 등에 대한 책임공방에 휘말리게 됐다.

이와 관련 대구시의 부실한 공사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시가 턴키심사를 하면서 입찰안내서 내용을 설계도에 충실히 반영했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법적 소송을 통해 책임소재를 가려야겠지만 삼성물산측과 협의를 통해 웜업장을 보완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경기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지난 2008년 계획돼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 전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문화재발굴 등의 이유로 2년이나 지연된 2010년 3월에 착공했다. 센터는 당초 470억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두 차례 공사비 조정을 거쳐 725억원으로 공사비가 증액됐고, 트랙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의 실내육상경기장과 100명 수용 선수숙소, 트레이닝, 스포츠 의과학센터, 미디어룸, 웜업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