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 금융시장 요동

지역내일 2013-06-20 (수정 2013-06-20 오후 2:11:19)
환율폭등·주가급락 … 신흥시장 버블 붕괴위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내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0일 코스피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9시 35분 현재 1862.17p로 전날보다 26.14p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813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장 초반 전날보다 13원이 넘는 1144원까지 폭등했다. 9시30분 현재 11.6원 오른114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금리는 오전 9시 20분 전 거래일보다 14bp(bp=0.01%) 오른 2.95%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bp 오른 3.40%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월간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조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준의 경기판단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최근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시각을 유지하면서 고용시장 여건은 최근 몇달 사이에 추가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버냉키의 '점진적 출구전략' 발언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6.04p(1.35%) 떨어진 1만5112.19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와 달러화는 일제히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급등한 연 2.334%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대비 달러당 96.47엔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3295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392달러보다 0.0097달러나 낮아졌다. 닛케이평균주가는 2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252.22p(1.90%) 떨어진 12,993.00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곳은 아세안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 장세에서 수혜가 컸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특히 아세안 국가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경기침체의 역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자산시장의 침체가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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