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중 13년 만에 20%대로

지역내일 2013-05-22
총외채도 석달만에 33억달러 줄어 … 환율효과 커
외은지점 차입금·외인 채권투자 유출 가능성은 여전

우리나라 총 외채 규모가 줄고 단기외채 비중이 감소하는 등 외채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율변동 등을 고려하면 실제 외채는 증가했고, 주요국 양적완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우리나라 총 외채는 4103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33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222억달러로 석달전보다 45억달러나 줄었다. 장기외채는 13억달러가 증가한 2880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전체 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30.7%에서 3월말 29.8%로 떨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IMF 구제금융 시절인 1999년말(29.7%) 이후 13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인 지난 2008년 9월말(51.9%)에 비해서는 무려 22.1%p나 낮아졌다.

3월말 현재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7.3%로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중 외채 증감 세부내역을 보면 무역금융공여와 외화대출 등 실물지원용 외환운용이 증가하면서 은행 외화차입이 35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기업 무역신용은 41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채권투자는 68억달러 증가했으나 원화가치 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따라 72억달러가 상쇄되며 5억달러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5445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8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가 79억달러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342억달러로 석달전보다 119억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환율효과 등을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외채는 석달전보다 늘었다. 특히 외은지점의 외화차입은 34억달러 증가했고,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입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은지점 단기차입금이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들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채 관련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지만 급격한 변동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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