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공기관장 생존경쟁

지역내일 2013-05-22
농어촌공사 '창조3.0' 시동 … aT, 마사회도
농민단체 "농민에 기여 않고 정권따라 탈바꿈"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막바지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방법은 박근혜 대통령 국정철학 받들기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데드라인'(마감시한)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평가가 끝나는 다음달 20일 전후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한국농어촌공사(KRC. 사장 박재순)다. 농어촌공사는 21일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개방·공유·협력을 통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처음이라는 설명도 붙였다. 위원장은 박 사장이 직접 맡았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창조 3.0'은 정부·공공기관·민간과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활용도도 높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담긴 '창조' 개념으로 홍보자료를 내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T 관계자는 이날 "전 사원을 대상으로 창조경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 276개 아이디어 가 나왔고 이 중 15개를 뽑아 오는 27일 발표한 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aT와 함께 농식품부 산하 3대 공기업으로 꼽히는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도 자신들이 '창조경제', '6차산업'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육성사업이 창조경제나 6차산업의 개념에 맞는 일"이라며 "말산업이 창조경제의 동력이 되도록 말산업 연관 사업을 부흥하고 관련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생존경쟁을 보는 농업인들의 입장은 비판적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22일 "공기업들이 자신들의 본연의 가치에 따라 농업과 농민에 기여하는 데 몰두하지 않고 해바라기처럼 정권을 따라가며 혁신, 녹색, 창조로 탈바꿈해 씁쓸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이 '창조'를 내세워 기관장의 생존에 몰두한 사이 핵심사업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경우 수자원공사 함께 추진 중인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전이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aT는 엔저 등으로 농식품 수출에서, 마사회는 수익원 다변화사업이 부진한 상황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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