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부자대통령 탄생” 승리 확신 고어, “소수득표 대통령” 기적 자신

지역내일 2000-11-08 (수정 2000-11-08 오후 1:11:30)
21세기 첫 백악관 주인의 결정이 임박했으나 앨 고어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약진, 축배의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황을 마지막 순간까지 심화시켰다.
동부시각 7일 저녁 6시(한국시각 8일 오전8시) 처음으로 투표가 마감된 켄터키(8명) 인디애나주(12명)에
서의 CNN방송 출구조사결과 이들 지역에서는 모두 조시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통적으로 투표당일 자정 무렵 가장 먼저 투표를 마쳐온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의 투표에
서도 부시 21, 고어 5, 네이더 1표,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부시 17, 고어 13표가 나와 부시후보가 첫번째
상징적인 승자로 꼽혔다.
앨 고어후보는 그러나 마지막 전국여론지지율 조사결과 CBS방송에선 45%대 44% 1%포인트 차이로,
MSNBC방송에선 48%대 46% 2%포인트 차이로 마지막 순간 전세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주인자
리를 한층 짙은 안개속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21세기 첫 번째 백악관주인은 4번째로 큰 표밭인 플로리다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선거당일인 7일 새벽 1시까지 고어 후보는 백악관 행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대장
정을 마무리하며 “플로리다주의 승리로 백악관을 거머쥘 수 있다”고 역전극을 자신했다.
하루 두 세시간만 자면서 강행군을 거듭해온 고어 후보는 대선 전야 새벽 5시30분 아이오와주를 출발해 미
주리, 미시간 플로리다를 도는 마지막 30시간 논스톱 마라톤을 마친 뒤 선거당일 오전 홈타운 테네시에 도
착해 한 표를 행사하고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비해 부시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라이벌의 고향인 테네시주에서 시작해 격전지 아이오와, 위스컨신을
거쳐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 아칸소에서 마감하는 `정면 돌파 작전'을 감행하며 승리의 자신감을 과시했다.
본거지 텍사스 어스틴에 전날 밤 돌아와 이날 밤 당선연설을 고대하고 있는 부시후보는 웰컴홈 집회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염을 토했다.
부시후보는 CBS와 MSNBC방송을 제외한 다른 여론조사에선 마지막 순간까지 CNN방송 2%포인트,
ABC방송 3%포인트 등 박빙의 차이로 리드를 지켰으며 확실한 선거인단확보에서도 ABC방송 209명 대
181명 등 대체로 우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앨 고어후보는 MSNBC방송과 로이터통신의 마지막 선거인단 판세분석에서도 230명대 224명으
로 역전시켰을 뿐 아니라 3대 격전지에서도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막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어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 승자를 판가름할 4번째 표밭 플로리다(25명)에서 48%대 46%
2%포인트차이로 숨막히는 리드를 잡고 있을 뿐 5번째인 펜실베니아(23명)에선 9%포인트, 18명이 걸린
미시간에서는 6%포인트차이로 격차를 벌린 것으로 조사돼 일대역전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
다.
고어가 전국 득표율에선 뒤지고도 선거인단에서 이겨 백악관주인이 된다면 이는 112년만의 일이다.
고어 후보는 이와 함께 22명이 걸린 일리노이에선 7%포인트, 11명이 걸린 워싱턴주에선 8%포인트 차이
로 승세를 굳히고 있으며 대선전 28년만에 고향 테네시주를 내줄 상황이지만 21명이 걸린 오하이오주에서
3%포인트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고 11명씩이 걸린 미주리, 위스콘신에선 타이로 만들어 놓았다.
부시진영은 부재자투표에서 10만 표가 더 나올 것으로 고대하고 있는 플로리다의 승리로 고어 후보의 추격
을 따돌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고 고어진영은 미시간 등 중부 격전지의 날씨가 좋지 않아 투표율 올리기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막판 우려했다.
앨 고어후보와 조지 부시후보는 서로 고향과 본거지인 테네시 내쉬빌과 텍사스 어스틴에 당선 자축무대를
성대하게 마련해놓고 이날 밤 자정무렵(한국시각 8일 오후 2시경) 당선연설을 할 채비를 하고 있지만 한사
람은 축배의 주인공으로, 또 한사람은 패배의 시인연설로 갈라질 수밖에 없는 갈림길, 벼랑 끝에 서있는 상
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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