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의 계절이 다가왔다. 처녀, 총각이 바람난다는 봄, 양 볼을 스치는 따스한 엄마의 숨결처럼 살랑거리는 봄바람 앞에 처녀총각의 맘이 설레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특히 주말 오후면 가족단위로 또는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로 외출을 하는 이들이 눈에 많이 띄는 요즘, 구미시문화예술회관(관장 윤영섭)에서는 시민들의 메마른 일상에서의 지적,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전국 104개의 문화예술회관 중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구미지역 봉사단체 심사, 평가에서는 문화예술회관의 도우미회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은 구미지역의 문화적 기반으로서 그 위치가 탄탄해지고 있음을 여러 방면에서 과시하였다.
이제 그러한 경험과 경력을 발판으로 삼아 올 한해, 어떠한 계획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윤 관장을 만나봤다.
의견 수렴 위해 관람자협의회 구성키로
시민모두가 체험하고 나누는 ‘문화가 숨쉬는 구미 만들기’라는 올 시정목표의 큰 줄기아래, 문화예술회관의 올 해 사업목표는 ‘관객개발’에 주력하자는 것.
문화예술회관이 대도시의 여느 대형극장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공연 및 전시작품 또한 굵직굵직한 것을 섭외해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기존에 알려진 작품의 유명세에 비해 구미시 관객들의 호응은 저조한 편이라는 것이 문화예술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얼마 전 전국적으로 최다 관객동원, 최다 흥행기록 달성으로 국내 뮤지컬 역사를 다시 썼다는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의 경우도 주말 2일 4회 공연에 총 2800여명의 관객만이 찾았다고 한다. 한 회 공연에 있어 문화예술회관 총 좌석수의 약 50%를 겨우 넘긴 것.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등의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호화로운 캐스팅과 색다른 소재로 알려진 ‘넌센스’의 전국적인 지명도에 비하면 저조한 관람률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성별, 연령별, 계층별 등 여러 부문에서 임의로 선별된 ‘관람자협의회’를 구성하여 작품 선정 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작품의 홍보와 모니터링, 그리고 관객 유치 차원에서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모임은 3월 말경 발족예정이라고 한다.
독립 인터넷 사이트도 개발
또 5월 중순경에는 독립된 홈페이지를 개설, 현재 구미시청 사이트(www.gumi.go.kr)의 문화관광 메뉴를 통해 행사 및 공연에 관한 것들을 홍보하는 수준에서 한 차원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의 문화단체와 기관들을 링크 시켜 전국적인 네트웍을 추진, 구성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렇게 문화예술회관만의 독립적인 사이버상의 공간이 확보된다면 지역예술인들의 활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이름난 창작물들을 섭외, 공연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지역의 예술인들을 발굴, 양성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역할 또한 문화예술회관이 앞으로 실천해 나가야할 과제임을 감안하면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질 문화적 교류는 여러모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동아백화점과 제휴 계획도
유료공연의 경우, 관객개발 차원의 마케팅에서도 가만히 앉아서 티켓을 판매하는 방법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 동아백화점 카드와 제휴하여 문화가족회원과 동아백화점 카드회원이 함께 확보될 수 있도록 해 윈-윈 방식의 정책을 모색 중이다.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
그리고 봄, 가을에 많이 행해지는 예술제의 경우 지금까지 대관문제로 말썽의 소지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올해부터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행하는 문화예술제에 한해 윤번제로 실시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 관장은 “자칫 잘못하면 예·체능계 학원의 예술발표회 등의 상업적 홍보활동으로 이용되어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차단하는 정책을 펴 문화예술회관 활용에 있어 정석대로 소신껏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실재 진돗개가 출연하는 가족뮤지컬 ‘백구’에 이어 4월 3일, 4일 양일에 걸쳐 클래식 발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공연될 예정. 지역민들의 문화적 식견을 드높이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며, 올 한해 지역의 문화적 길라잡이로서 새로이 거듭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특히 주말 오후면 가족단위로 또는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로 외출을 하는 이들이 눈에 많이 띄는 요즘, 구미시문화예술회관(관장 윤영섭)에서는 시민들의 메마른 일상에서의 지적,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전국 104개의 문화예술회관 중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구미지역 봉사단체 심사, 평가에서는 문화예술회관의 도우미회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은 구미지역의 문화적 기반으로서 그 위치가 탄탄해지고 있음을 여러 방면에서 과시하였다.
이제 그러한 경험과 경력을 발판으로 삼아 올 한해, 어떠한 계획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윤 관장을 만나봤다.
의견 수렴 위해 관람자협의회 구성키로
시민모두가 체험하고 나누는 ‘문화가 숨쉬는 구미 만들기’라는 올 시정목표의 큰 줄기아래, 문화예술회관의 올 해 사업목표는 ‘관객개발’에 주력하자는 것.
문화예술회관이 대도시의 여느 대형극장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공연 및 전시작품 또한 굵직굵직한 것을 섭외해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기존에 알려진 작품의 유명세에 비해 구미시 관객들의 호응은 저조한 편이라는 것이 문화예술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얼마 전 전국적으로 최다 관객동원, 최다 흥행기록 달성으로 국내 뮤지컬 역사를 다시 썼다는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의 경우도 주말 2일 4회 공연에 총 2800여명의 관객만이 찾았다고 한다. 한 회 공연에 있어 문화예술회관 총 좌석수의 약 50%를 겨우 넘긴 것.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등의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호화로운 캐스팅과 색다른 소재로 알려진 ‘넌센스’의 전국적인 지명도에 비하면 저조한 관람률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성별, 연령별, 계층별 등 여러 부문에서 임의로 선별된 ‘관람자협의회’를 구성하여 작품 선정 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작품의 홍보와 모니터링, 그리고 관객 유치 차원에서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모임은 3월 말경 발족예정이라고 한다.
독립 인터넷 사이트도 개발
또 5월 중순경에는 독립된 홈페이지를 개설, 현재 구미시청 사이트(www.gumi.go.kr)의 문화관광 메뉴를 통해 행사 및 공연에 관한 것들을 홍보하는 수준에서 한 차원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의 문화단체와 기관들을 링크 시켜 전국적인 네트웍을 추진, 구성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렇게 문화예술회관만의 독립적인 사이버상의 공간이 확보된다면 지역예술인들의 활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이름난 창작물들을 섭외, 공연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지역의 예술인들을 발굴, 양성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역할 또한 문화예술회관이 앞으로 실천해 나가야할 과제임을 감안하면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질 문화적 교류는 여러모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동아백화점과 제휴 계획도
유료공연의 경우, 관객개발 차원의 마케팅에서도 가만히 앉아서 티켓을 판매하는 방법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 동아백화점 카드와 제휴하여 문화가족회원과 동아백화점 카드회원이 함께 확보될 수 있도록 해 윈-윈 방식의 정책을 모색 중이다.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
그리고 봄, 가을에 많이 행해지는 예술제의 경우 지금까지 대관문제로 말썽의 소지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올해부터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행하는 문화예술제에 한해 윤번제로 실시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 관장은 “자칫 잘못하면 예·체능계 학원의 예술발표회 등의 상업적 홍보활동으로 이용되어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차단하는 정책을 펴 문화예술회관 활용에 있어 정석대로 소신껏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실재 진돗개가 출연하는 가족뮤지컬 ‘백구’에 이어 4월 3일, 4일 양일에 걸쳐 클래식 발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공연될 예정. 지역민들의 문화적 식견을 드높이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며, 올 한해 지역의 문화적 길라잡이로서 새로이 거듭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