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사·증권사들 국내처럼 봉사 … 현지법인 임직원 일체감 조성에도 도움
사회공헌활동이 현지인들의 마음과 해외진출 금융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은 저마다 현지 여건을 고려해 장학금 지원부터 헌혈 행사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업권의 특성이 봉사로 통하는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눈에 뛴다. 삼성생명의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맹그로브 식목사업을 벌이고 있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갯벌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쓰나미 예방과 지구 온난화 방지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지금까지 총 6회에 걸쳐 타이삼성 등 삼성생명 임직원 400여명이 자비로 묘목을 마련해 2만1000여 그루를 심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교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타이삼성은 방콕시내 반넝번 초등학교에 컴퓨터와 프로젝터, 책상 의자를 기부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8개 학교에 교육 기자재를 전달했다.
◆현지법인 임직원 뿐만 아니라 설계사도 동참 = 한화생명베트남법인 임직원들은 법인 출범과 함께 2009년 6월부터 매월 호치민과 하노이시의 아동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음식 장만과 나눠주기, 시설지원 등의 봉사에는 6000여 설계사도 동참중이다.
또 한화생명 창립 기념일인 10월 9일에는 헌혈행사도 벌인다. 매번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에는 호치민 인근 낙후지역의 극빈층 가구를 선정, 사랑의 집을 지어줬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아 93채에 달하는 사랑의 집과 초등학교를 건립, 전달했다. 염경선 한화생명베트남법인 기획팀장은 "사회공헌활동은 현지법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일체감 조성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에 트랙터를 기증하고 사용 및 관리방법을 전수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식량기구(WFP)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KDB대우증권 학교를 건립, 제공했다. 올해에는 학교에 급식을 후원할 예정이다.
◆은행들, 학교 건립하고 심장병 어린이 도와 = 일찍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은행들은 사회공헌활동에도 깊이가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진출 20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매년 1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응헤안성의 남민 중학교를 신축, 전달하는가 하면, 고아원과 장애인복지시설 봉사나 그린데이 환경정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빈푹성에 유치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빈푹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12 베트남 투자진출 한국기업 사회책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연기 신한베트남은행 부장은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총 2000시간 넘게 봉사활동을 벌여 베트남 지역사회와 함께했다"며 "'베트남은행이 되겠다'는 비전에 맞게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설 이후 사랑의 집짓기, 심장병 어린이돕기 등을 벌여온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에는 밥퍼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3회에 걸쳐 현지인 200여명에게 따뜻한 정이 담긴 밥을 제공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7월 자카르타의 무지개공부방을 방문, 후원금과 교육 기자재, 복사기 등을 기부했다.
◆금융당국, 동남아 신흥국과 금융협력체제 구축 = 정부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정부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이나 금융당국 공무원 연수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금융사들이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면 정부는 간접적인 방식을 쓰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추진협의회를 개최, 2013년 KSP 계획을 확정했다.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정책 컨설팅 사업으로, 예금보험과 신용보증, 증권거래, 관세행정, 특허정보, 공간정보시스템이 논의됐다. 앞서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는 베트남 재무부와 KSP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금융당국간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2월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은 금융당국간 인력교류를 강화하고 하노이에 금융감독원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금감원은 일상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공무원들을 초청해 교육하고 있다. 24일 태국과 미얀마 등 12국가의 중견 공무원 21명을 초청, 한국 금융산업 발전 경험과 금융감독체계를 소개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동남아 신흥국과의 금융협력체제 구축이 향후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나 금융공공기관의 금융인프라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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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이 현지인들의 마음과 해외진출 금융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은 저마다 현지 여건을 고려해 장학금 지원부터 헌혈 행사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업권의 특성이 봉사로 통하는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눈에 뛴다. 삼성생명의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맹그로브 식목사업을 벌이고 있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갯벌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쓰나미 예방과 지구 온난화 방지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지금까지 총 6회에 걸쳐 타이삼성 등 삼성생명 임직원 400여명이 자비로 묘목을 마련해 2만1000여 그루를 심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교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타이삼성은 방콕시내 반넝번 초등학교에 컴퓨터와 프로젝터, 책상 의자를 기부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8개 학교에 교육 기자재를 전달했다.
◆현지법인 임직원 뿐만 아니라 설계사도 동참 = 한화생명베트남법인 임직원들은 법인 출범과 함께 2009년 6월부터 매월 호치민과 하노이시의 아동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음식 장만과 나눠주기, 시설지원 등의 봉사에는 6000여 설계사도 동참중이다.
또 한화생명 창립 기념일인 10월 9일에는 헌혈행사도 벌인다. 매번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에는 호치민 인근 낙후지역의 극빈층 가구를 선정, 사랑의 집을 지어줬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아 93채에 달하는 사랑의 집과 초등학교를 건립, 전달했다. 염경선 한화생명베트남법인 기획팀장은 "사회공헌활동은 현지법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일체감 조성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에 트랙터를 기증하고 사용 및 관리방법을 전수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식량기구(WFP)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KDB대우증권 학교를 건립, 제공했다. 올해에는 학교에 급식을 후원할 예정이다.
◆은행들, 학교 건립하고 심장병 어린이 도와 = 일찍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은행들은 사회공헌활동에도 깊이가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진출 20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매년 1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응헤안성의 남민 중학교를 신축, 전달하는가 하면, 고아원과 장애인복지시설 봉사나 그린데이 환경정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빈푹성에 유치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빈푹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12 베트남 투자진출 한국기업 사회책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연기 신한베트남은행 부장은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총 2000시간 넘게 봉사활동을 벌여 베트남 지역사회와 함께했다"며 "'베트남은행이 되겠다'는 비전에 맞게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설 이후 사랑의 집짓기, 심장병 어린이돕기 등을 벌여온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에는 밥퍼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3회에 걸쳐 현지인 200여명에게 따뜻한 정이 담긴 밥을 제공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7월 자카르타의 무지개공부방을 방문, 후원금과 교육 기자재, 복사기 등을 기부했다.
◆금융당국, 동남아 신흥국과 금융협력체제 구축 = 정부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정부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이나 금융당국 공무원 연수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금융사들이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면 정부는 간접적인 방식을 쓰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추진협의회를 개최, 2013년 KSP 계획을 확정했다.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정책 컨설팅 사업으로, 예금보험과 신용보증, 증권거래, 관세행정, 특허정보, 공간정보시스템이 논의됐다. 앞서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는 베트남 재무부와 KSP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금융당국간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2월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은 금융당국간 인력교류를 강화하고 하노이에 금융감독원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금감원은 일상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공무원들을 초청해 교육하고 있다. 24일 태국과 미얀마 등 12국가의 중견 공무원 21명을 초청, 한국 금융산업 발전 경험과 금융감독체계를 소개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동남아 신흥국과의 금융협력체제 구축이 향후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나 금융공공기관의 금융인프라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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