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 대한 감 잡을 수 있고 삶 공유" … 임직원 6천명과 대학생 3만명 참여
고대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면서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난다.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르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스승이자 상담자, 친구, 더 나아가 아버지가 되어주었다. 엄격한 스승이 되기도 했고 자상한 아버지로서 텔레마코스를 가르쳤다.
이후 지혜와 신뢰를 가지고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이자 선배를 멘토라고 하고 멘토의 가르침을 받는 이를 멘티라고 부른다. 멘토에게서 도움을 받는 멘티와의 활동을 멘토링이라고 한다.
삼성그룹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멘토링을 도입했다. 삼성 임직원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엮어주는 일을 3년째 시행하고 있다.
◆"삶을 공유하는 장이다" = 명지대 신소재공학과 4학년 이민경씨는 "학생이라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현업에 있는 멘토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고자 신청했다"며 "멘토에게 자유롭게 물어보고 궁금점을 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건국대 실내디자인학과 3학년 김한슬씨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며 "디자인과 심리학을 전공한 멘토의 독특한 이력이 맘에 들어 삼성직업멘토링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멘토링이 '삶을 공유하는 장'이라고 생각했다.
김씨와 같은 팀인 홍익대 4학년 태인희씨는 "전공이 공간디자인인데 다른 분야로 확장하고 싶었다"며 "이번 멘토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씨는 이어서 "직접 현장 업무를 체험하거나 배우는 방식이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회사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일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태씨의 멘토는 삼성SDS에서 서비스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이승준 사원이다.
멘토 이씨와 멘티 5명은 이승준팀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신촌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두 번째 모임이어서 어색함은 첫 번째보다 덜했다. 이날은 신촌에 있는 토론마당인 테드엑스 컨퍼런스를 함께 찾았다.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듣고 얘기를 나눴다.
이 팀의 주제는 '여러 학문의 융합'이다. 멘토가 대학 때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삼성SDS에서는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다. 문ㆍ이과 융합형 인재인 셈이다.
이씨는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인사/교육 직무로 입사했다가 신사업 추진에 맞춰 디자인 부서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의 서비스디자인을 하고 있다. 디자인감각을 발휘해 공간에 IT서비스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세ㆍ삼성학술정보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대학시절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다"며 "직업멘토링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팀은 3차 모임을 다음달 경희대에서 열리는 삼성 '열정락서'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잡았다. 새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공감대를 확대하고 도움을 주고받고자 하는 것이다.
◆멘토도, 멘티에게서 배운다 = 전통적인 멘토와 멘티 관계는 멘티는 배우는 입장이고 멘토는 가르치는 입장이다.
삼성직업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들은 도리어 멘티들에게 배운다고 말한다.
멘토 이씨는 "사회생활 하면서 나도 모르게 생각에 경계를 긋는데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젊음의 에너지와 용기는 내가 배울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나선 삼성전자 안준구 책임연구원도 "멘티들에게 선배입장에서 얘기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더 나아가 대학생들의 역동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등은 도리어 나를 새롭게 충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 책임연구원이 이끈 멘토링팀이 우수멘토링에 뽑히기도 했다. 우수 멘토에 선정된 안 책임연구원은 사내 매거진에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재료공학을 연구한 안 책임연구원의 멘티들은 대부분 같은 전공자 출신이다. 팀 명도 '창조적 교집합 재료인'으로 정해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안 책임연구원의 지도를 받은 멘티 한명이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식 멘토링 모임이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좋은 결과를 냈다.
◆임원 200명도 멘토로 나서 = 이와 같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삼성그룹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삼성직업멘토링 2013'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달말 프로그램 신청이 마감됐는데 임직원 멘토 6000명과 대학생 멘티 3만명이 참여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에버랜드 등 다양한 계열사의 임직원이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돕기 위해 멘토로 나섰다. 김 신 삼성물산 사장과 윤진혁 에스원 사장을 포함한 임원 189명도 기꺼이 멘토로 나섰다. 이들 외에도 멘토로 참여한 임원급은 삼성전자 김병환ㆍ김종호ㆍ박두의ㆍ이현동 부사장,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 등이 있다. 사원ㆍ대리급이 3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 신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참여한 이유에 대해 "무역회사 CEO로서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글로벌 현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혁 에스원 사장은 "내가 경험했던 경영과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꿈을 가진 대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멘티로 참여한 숙명여대 일본어과 김재은씨는 "신입사원 멘토님이어서 지금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멘토님과 선후배 사이로 회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 생물공학과 고유석씨는 "꿈꾸는 직업을 가진 멘토를 만난 것 만으로 꿈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멘토링은 5월 만남이 시작돼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친밀하고 깊이있는 멘토링으로 = 지난 2년 동안 삼성직업멘토링에 모두 7000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와 3만6000명의 대학생 멘티가 만났다.
조사결과 멘토ㆍ멘티 95%가 지속적인 멘토링을 희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힐링 위로 등 추상적 메시지가 아니라 삼성 임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진로 선택을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멘토링의 특징 중 하나는 멘티가 멘토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멘티들은 멘토를 희망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직무ㆍ업종 내역을 보고 멘토를 고르게 한다.
삼성은 올해 멘토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멘토 1명당 멘티 7명이 한 팀을 이루던 것을 멘토 1명당 멘티 5명으로 바꾸었다. 팀 숫자를 줄였다. 좀더 친밀하고 깊이 있는 멘토링을 위해서다.
앞으로 지리적 제약으로 참여가 쉽지 않은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멘토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대학교 방문 멘토링'도 준비중이다. 또 멘티를 회사로 초청해 업무 현장과 회사를 탐방하는 '회사 초청 멘토링'도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중공업과 강북삼성병원이 회사 초청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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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면서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난다.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르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스승이자 상담자, 친구, 더 나아가 아버지가 되어주었다. 엄격한 스승이 되기도 했고 자상한 아버지로서 텔레마코스를 가르쳤다.
이후 지혜와 신뢰를 가지고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이자 선배를 멘토라고 하고 멘토의 가르침을 받는 이를 멘티라고 부른다. 멘토에게서 도움을 받는 멘티와의 활동을 멘토링이라고 한다.
삼성그룹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멘토링을 도입했다. 삼성 임직원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엮어주는 일을 3년째 시행하고 있다.
◆"삶을 공유하는 장이다" = 명지대 신소재공학과 4학년 이민경씨는 "학생이라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현업에 있는 멘토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고자 신청했다"며 "멘토에게 자유롭게 물어보고 궁금점을 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건국대 실내디자인학과 3학년 김한슬씨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며 "디자인과 심리학을 전공한 멘토의 독특한 이력이 맘에 들어 삼성직업멘토링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멘토링이 '삶을 공유하는 장'이라고 생각했다.
김씨와 같은 팀인 홍익대 4학년 태인희씨는 "전공이 공간디자인인데 다른 분야로 확장하고 싶었다"며 "이번 멘토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씨는 이어서 "직접 현장 업무를 체험하거나 배우는 방식이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회사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일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태씨의 멘토는 삼성SDS에서 서비스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이승준 사원이다.
멘토 이씨와 멘티 5명은 이승준팀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신촌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두 번째 모임이어서 어색함은 첫 번째보다 덜했다. 이날은 신촌에 있는 토론마당인 테드엑스 컨퍼런스를 함께 찾았다.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듣고 얘기를 나눴다.
이 팀의 주제는 '여러 학문의 융합'이다. 멘토가 대학 때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삼성SDS에서는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다. 문ㆍ이과 융합형 인재인 셈이다.
이씨는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인사/교육 직무로 입사했다가 신사업 추진에 맞춰 디자인 부서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의 서비스디자인을 하고 있다. 디자인감각을 발휘해 공간에 IT서비스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세ㆍ삼성학술정보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대학시절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다"며 "직업멘토링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팀은 3차 모임을 다음달 경희대에서 열리는 삼성 '열정락서'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잡았다. 새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공감대를 확대하고 도움을 주고받고자 하는 것이다.
◆멘토도, 멘티에게서 배운다 = 전통적인 멘토와 멘티 관계는 멘티는 배우는 입장이고 멘토는 가르치는 입장이다.
삼성직업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들은 도리어 멘티들에게 배운다고 말한다.
멘토 이씨는 "사회생활 하면서 나도 모르게 생각에 경계를 긋는데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젊음의 에너지와 용기는 내가 배울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나선 삼성전자 안준구 책임연구원도 "멘티들에게 선배입장에서 얘기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더 나아가 대학생들의 역동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등은 도리어 나를 새롭게 충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 책임연구원이 이끈 멘토링팀이 우수멘토링에 뽑히기도 했다. 우수 멘토에 선정된 안 책임연구원은 사내 매거진에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재료공학을 연구한 안 책임연구원의 멘티들은 대부분 같은 전공자 출신이다. 팀 명도 '창조적 교집합 재료인'으로 정해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안 책임연구원의 지도를 받은 멘티 한명이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식 멘토링 모임이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좋은 결과를 냈다.
◆임원 200명도 멘토로 나서 = 이와 같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삼성그룹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삼성직업멘토링 2013'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달말 프로그램 신청이 마감됐는데 임직원 멘토 6000명과 대학생 멘티 3만명이 참여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에버랜드 등 다양한 계열사의 임직원이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돕기 위해 멘토로 나섰다. 김 신 삼성물산 사장과 윤진혁 에스원 사장을 포함한 임원 189명도 기꺼이 멘토로 나섰다. 이들 외에도 멘토로 참여한 임원급은 삼성전자 김병환ㆍ김종호ㆍ박두의ㆍ이현동 부사장,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 등이 있다. 사원ㆍ대리급이 3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 신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참여한 이유에 대해 "무역회사 CEO로서 젊은이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글로벌 현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혁 에스원 사장은 "내가 경험했던 경영과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꿈을 가진 대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멘티로 참여한 숙명여대 일본어과 김재은씨는 "신입사원 멘토님이어서 지금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멘토님과 선후배 사이로 회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 생물공학과 고유석씨는 "꿈꾸는 직업을 가진 멘토를 만난 것 만으로 꿈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멘토링은 5월 만남이 시작돼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친밀하고 깊이있는 멘토링으로 = 지난 2년 동안 삼성직업멘토링에 모두 7000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와 3만6000명의 대학생 멘티가 만났다.
조사결과 멘토ㆍ멘티 95%가 지속적인 멘토링을 희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힐링 위로 등 추상적 메시지가 아니라 삼성 임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진로 선택을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멘토링의 특징 중 하나는 멘티가 멘토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멘티들은 멘토를 희망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직무ㆍ업종 내역을 보고 멘토를 고르게 한다.
삼성은 올해 멘토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멘토 1명당 멘티 7명이 한 팀을 이루던 것을 멘토 1명당 멘티 5명으로 바꾸었다. 팀 숫자를 줄였다. 좀더 친밀하고 깊이 있는 멘토링을 위해서다.
앞으로 지리적 제약으로 참여가 쉽지 않은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멘토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대학교 방문 멘토링'도 준비중이다. 또 멘티를 회사로 초청해 업무 현장과 회사를 탐방하는 '회사 초청 멘토링'도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중공업과 강북삼성병원이 회사 초청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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