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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02-03-25 (수정 2002-03-25 오전 9:12:14)
집중분석 ‘노무현 돌풍’
국민경선제가 만든 ‘새로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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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론에 안주하다 밀려난 이회창·이인제 =
물론 대세론에 안주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나 이인제 후보측의 잇단 실착도 ‘노무현 돌풍’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회창 총재의 당내 문제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그리고 본선만을 생각했던 이인제 후보측의 자만이 노무현 후보에게 틈새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회창 총재의 한 측근 의원은 최근의 한나라당 사정과 관련, “일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없다”며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말 박근혜 의원 탈당을 계기로, △강삼재 부총재직 사퇴 △홍사덕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김덕룡·홍사덕 탈당시사 △이부영 부총재직 사퇴 등 연속되는 비주류의 이탈이 뒤를 이었고, 이른바 ‘빌라게이트’ ‘원정출산’ 시비로 이 총재가 ‘특권층적 시각’이 여과없이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수습책이라고 놓는 것마다 ‘악수’가 되어버린 데다, 측근 문제도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끌어내린 데 일조했다는 게 이 인사의 분석이다.
‘이인제 대세론’ 또한 이인제 후보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민주당 내부의 시각이다.
여기에 이인제 후보의 든든한 배경이었던 권노갑씨가 정치자금 문제로 일격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제주경선 직후 한화갑 의원의 한 핵심측근은 “권씨의 정치자금 문제가 전면적으로 부상하면서, 이인제 후보 지지로 분류됐던 동교동계 구파의 조직들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노갑=이인제’라는 등식이 역설적이게도 각종 게이트로부터의 탈출을 원하고 있던 민주당 지지지층의 지지를 주저하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 귀족성에 대비되는 '서민성' =
“노무현 돌풍은 국민경선제라는 제도를 빼고는 설명될 수 없다.” 민주당 국민경선제 채택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일역을 담당한 경기대 박상철 교수의 말이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해 말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할 당시부터 전문가들은 ‘의외의 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한 바 있다. 92년 미 대선에서 예비선거를 통해 클린턴이라는 스타가 탄생한 것처럼, 평소 전국민적인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더라도 몇 개월 연속되는 선거과정에서 스타자질이 있는 정치인이 돌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국민경선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김근태, 정동영 등도 국민경선제의 스타 만들기 시스템에 기대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결과는 역설적이게도 국민경선제 도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노무현 후보가 이 제도의 최대 수혜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밖에도 노무현 후보가 여야 대선주자 군 중 가장 거부감이 적은 인물이라는 점, 서민성이 두드러진다는 점, ‘노사모’ 등 자발적 봉사자들의 맹활약, 연이은 언론사 여론조사의 상승작용도 ‘노무현 돌풍’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빌라게이트 등에서 보여진 이회창 총재의 ‘귀족성’은 노무현 후보의 ‘서민성’과 여러모로 대조를 띠면서 노 후보의 상품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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