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개발금융으로 금융영토 확장

지역내일 2013-06-28
베트남-미얀마-태국 등 메콩경제권에 CIB(상업투자은행)벨트 구축

KDB산업은행 해외진출의 가장 큰 무기는 개발금융 노하우다.

지난 60여년간 한국경제 발전과 함께 쌓아온 개발금융 노하우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인데다 저개발국의 금융기관들이 배우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한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쌓아온 프로젝트금융(PF) 사모투자(PE) 인수합병(M&A) 구조화금융 등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중이다.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약 2년전 인수한 RBS Uz와 기존의 UzKDB와의 합병을 지난 3월 완료하면서 산업은행은 우즈베키스탄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KDB뱅크 Uz로 새롭게 출발한 합병은행은 올 7월 개소 예정인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와 함께 한국기업 진출 확대와 자원개발 등으로 금융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내 금융 블루오션을 개척할 계획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원전 및 플랜트사업 관련한 해외진출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에는 MENA(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MENA 지역은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시장이다.

특히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로 자금력이 풍부한데다 산업화를 위한 SOC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업기회가 풍부해졌다. 산업은행은 자원개발,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원전사업, 대형 SO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을 적극 지원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하나 집중하고 있는 지역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메콩경제권이다.

조경주 미얀마 양곤사무소 소장은 "베트남, 미얀마 사무소 개소에 이어 올 하반기 태국사무소까지 개소하면서 기존 싱가포르지점 등과 연계를 꾀하면서 메콩경제권 내 CIB(상업투자은행) 벨트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에서 PE, 벤처캐피탈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조 소장은 "미얀마에서 기존 인프라건설 관련한 IB업무를 해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업종별 1위를 할 미얀마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작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해외진출 노력으로 산업은행의 해외네트워크는 지난해 12개국 16개에서 올해말 17개국, 2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개발금융 노하우 전수를 통한 금융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몽골개발은행과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5명의 위탁경영팀을 파견한 바 있다. 또 탄자니아,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에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중이다.

노융기 국제금융부문장은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해외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일은 시대적 큰 흐름"이라면서 "지난해말 산업은행의 국제화지수는 12%로 주요 국내 시중은행의 2~3%대 수준보다는 높지만 글로벌은행들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으로, 꾸준한 해외진출과 국제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제화지수를 3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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