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우유 ‘100년 대계’ 이끄는 송용헌 조합장] “원칙경영으로 일류 협동조합 간다”

지역내일 2013-06-28 (수정 2013-07-01 오전 11:01:23)
'100년 1등 낙농기업' 연구소 강화 등 개혁주도 … 우유값 인상땐 고객부담 고려

올해로 창립 송용헌조합장76년째인 서울우유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이다. 유업계 경쟁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준 적이 없다. 한국형 협동조합 체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는 이유다. 서울우유는 이제 100년을 바라보고 있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선봉에 섰다.

송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앞으로의 100주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서울우유, 낙농가 그리고 고객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초 5대 경영방향을 만들고 임직원들과 모두 공유했다" 밝혔다.

그는 내실있는 경영, 원칙에 입각한 경영, 솔선수범하는 경영, 협동하는 경영, 윤리적 경영 등 다섯가지 경영방향을 토대로 낙농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사랑받는 국민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 조합장은 협동조합 구성원 모두 상생의지가 강해 유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낙농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취임한 지 2년 돼가는데 소감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취임 초 여러 복안이 많았는데 아직 못한 게 많다. 유업계 1위지만 지금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줄곧 자리잡았다. 연구소 확대 설립과 신공장 건설 문제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임기 안에 연구소와 공장이 새로 만들어지나.
서울우유가 1등 기업으로 100년을 가기 위해선 경영체제는 물론 대내외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특히 협동조합의 미래를 위해선 연구소의 확대 증설이 시급하다. 지난 1989년 설립한 중앙연구소가 있지만 규모나 인력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내년 4월 안산공장에 지하 1층 지상 4층 별도 건물의 연구소를 새로 만든다. 연구인력도 대폭 보강할 생각이다. 신공장도 연구소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3000억원 규모의 새 공장을 짓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지난해 행복을 주제로 새 통합가치와 슬로건을 공표했다.
서울우유의 통합 가치인 '행복'엔 낙농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협동조합의 소임이 담겨 있다. 유제품의 품질향상에 정진하고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끊이 없이 노력한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올해 경영목표 역시 '고객의 행복 가치를 실현하는 초일류 협동조합 위상 정립'이다. 100년 대계의 출발점인 셈이다.

불황에 남양사태로 유업계 영업환경은 더 어려워졌다.
서울우유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목장을 소유한 2000여 낙농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더욱 철저하다. 조합원들은 철저한 원유 품질관리로 좋은 원유를 공급하고 직원들은 이들이 생산한 원유를 보다 가치 있는 제품으로 생산, 출고하게된다. 고객센터는 매일 매일 출고되는 신선한 우유가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내부갈등은 물론 '밀어내기' 같은 고객센터와의 마찰은 있을 수 없다.

3년안에 매출 규모를 25%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유효한가.
서울우유를 움직이는 조합원, 직원, 고객센터 사장이 상부상조의 힘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원유가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외부적 요인에 의한 매출 변동이 있겠지만 2014년 2조원 매출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우유값 인상 문제에 소비자들 관심이 높다.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값을 kg당 106원 정도 올릴 것으로 안다. 그만큼 우유 등 유제품 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대책 등을 고려 무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엇보다 제품값 인상으로 고객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

협동조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6년 전통 서울우유 협동조합의 강점은.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면서 협동조합의 가능성과 성장동력에 대해 문의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형 협동조합 서울우유의 성공 비결은 '상생을 위한 공동체 정신'과 '명확한 목표 공유'에 있다. 경제적,사회적 약자인 낙농업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인적, 지역 적 공동체라는 태생에 상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직원과 고객센터 등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는 공동체로 규모가 성장했고 그 속에서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의 증진'이라는 뚜렷한 목표공유가 서울우유 76년의 힘이다.

송용헌 조합장 =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40년이 넘게 축산 외길을 걸어왔다.

조합 임원으로 제 12, 13, 14대 이사를 역임했고 제20대, 21대 감사를 지냈다. 지난 2011년 5월 서울우유협동조합 제 18대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조합장으로서 조합원과 조합의 미래를 위한 책임경영, 투명경영,알찬 경영을 표방했다. 수 많은 사업시도와 변화가 잇따랐지만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의 증진'이라는 경영 틀은 흔들림없이 지켜온 천생 낙농인이다.
이선우.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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