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현장보고] 싸이 ‘K팝 열풍’ 이어 ‘스포츠 한류’ 확산

지역내일 2013-07-05 (수정 2013-07-05 오후 1:51:36)
박인비 US여자오픈 우승 메이저대회 3연승 … 괴물 투수 류현진에 열광

박인비
<사진: 박인비, 미국 방송에 연달아 출연 … 인기 실감 세계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유명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에 나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광풍을 일으켜온 K팝, 싸이 열풍을 스포츠 한류가 잇고 있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의 새 역사를 쓴 박인비, 신인 같지 않은 괴물 류현진, 추추 트레인 추신수 등 한인 선수들이 스포츠 한류 바람을 확산시키고 있다.

K팝, 싸이 열풍에 이어 스포츠 한류의 확산은 한국, 한국인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인비, 스포츠 한류 태풍 몰아쳐
박인비가 LPGA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63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요즘 미국의 유명 TV 방송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 박인비는 미국내 3대 공중파 텔레비전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며 "60여 년 동안 그 누구도 세우지 못했던 대기록을 세우고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 영광스럽고 골프선수로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자골프에서 한 선수가 한 시즌에 3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쓴 것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평정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자신도 사람이기 때문에 모두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부담감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코스에 서면 침착해지고 집중력도 생긴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 스포츠센터에도 출연해 "타이거 우즈와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골프 역사 속에서 이름이 언급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매우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행자가 박인비에게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해 묻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큰 부담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연연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답했다.

박인비는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고 오는 8월 1일부터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노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NBC 투데이쇼는 가수 싸이가 지난해 '강남 스타일'과 올 상반기 '젠틀맨'으로 출연해 무대를 휘어잡고 앵커들을 춤추게 했던 바로 그 무대다.

매일 아침 2시간동안 방송되는 NBC 투데이쇼는 하루 500만~600만명이 시청하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고 좋아하는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박인비 개인은 물론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루키 맞나" 괴물투수 류현진
미국의 야구팬들은 괴물 신인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괴물 투수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 내 270만 한인들을 열광시키고 있으며 나아가 미 프로야구인 메이저 리그를 달구면서 스포츠 한류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비록 6월 한달 지독한 불운으로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만루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보면 '루키(신인)이 맞나' 라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류현진은 현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4~6월 성적을 바탕으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2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투수)가 1위를 차지해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투수들의 몫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삼진, 평균자책점에서 밀러가 가장 낫지만 류현진이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주류사회의 시선을 끌면서 한인들의 자부심도 높여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서부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류현진이 있어 살 맛 난다"고 환호하고 있다.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열일을 제쳐두고 야구장을 찾는 한인들이 많다.

류현진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왔을 때 미 동부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자동차로 2~3시간씩 이동해 원정응원을 벌였다.

스포츠 한류의 확산은 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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