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파주에는 전염병 대책반이 꾸려지고 있다. 올해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올해는 30억 지구인 축제인 2002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의정부에서 열리는 경기도 체육대회 등 국내외적인 큰 행사가 계속되는 해다.
그런 만큼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말라리아 등을 사전 예방해 우리 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특별히 파주시에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난 79년 이후 소멸됐다가 93년 파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이유를 북한과 인접한 지역 특성으로 보고 있다. 임진강과 인접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세계보건기구도 북한이 말라리아 발생의 이유라고 파악하고 있다.
93년 말라리아 발생 이후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와 파주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 강력 추진한 결과 98년 285명 99년 289명에 이어 2000년과 지난해 각각 225명과 147명으로 환자를 급감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북한에 말라리아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완전한 불씨는 잡았다고 자신하기 어렵다.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라리아 근절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시의 노력도 컸지만 주민자율방역단 역할도 못지 않았다는데
물론이다. 파주시만의 노력으로는 이런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야간 방역 순번을 정해 방역차를 직접 끌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라리아를 근절시켜 왔다. 자율방역단은 읍·면·동 단위로 꾸려져 이중삼중으로 방역하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올해 계획은 어떠한가
우선 시 공무원을 비롯, 군인·교육청·소방서·새마을지회 등이 참여, 8개반 35명으로 ‘말라리아 퇴치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24시간 신고체계를 갖춰 취약지 순회 진료 등을 통해 환자 조기발견 및 치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국립보건원과 합동으로 군인과 민통선 출입농민 등 7000명을 대상으로 항체 가검사를 할 계획이다.
특히 6∼10월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물웅덩이와 하천 등 194곳을 수시 방역하고 농가주택 및 1만2000가구 및 19개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1000여 가구 등에 모기장과 모기약을 무료로 나눠줘 가능하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단 반장으로서의 각오에 대해서
군인이 전방에서 적과 대치하며 나라를 지키는 것처럼 파주시도 전국에 말라리아가 퍼지지 않도록 최전방에서 막을 생각이다. 우리가 못 지키면 나라 전체가 전염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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