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주거여건 나쁘지 않아요”

지역내일 2013-07-15
LH, 유수지 악취·철도변 소음진동 우려 해소 발벗고 나서
다양한 기술개발로 쾌적 환경 가능 … 지역민 소통이 과제

유수지와 철로변에 들어설 행복주택의 주거여건이 열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LH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유수지나 기차길 주변에 들어서게 되지만 현재 개발된 기술로도 유수지 복개로 인한 악취문제와 기차길옆 소음진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수지에 들어설 행복주택은 악취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정부가 발표한 7개 시범사업지구 중 목동·잠실·송파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유수지는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도시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재 서울시에 52개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악취 등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수지 악취는 우선 유수지 복개, 악취방지 덮개, 악취방지 커튼, 중력식 수문 등을 설치해 낮출 수 있다. 이어 세척설비를 설치하고, 악취를 대기중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악취의 대기중 배출은 악취성분을 함유한 배기가스를 고온으로 연소시키는 연소법, 활성탄 등의 흡착제를 이용한 흡착 탈취법, 악취성분을 액체로 흡수시켜 탈취하는 세정법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있다. 실제 반포복개천 상류인 고무래길 구간은 오랫동안 악취민원이 제기됐으나 시스템 설치 후 악취문제가 없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행복주택은 또 철도변이나 선로위에 데크(Deck)를 씌워 건설하게 된다. 오류·가좌·공릉·고잔(안산)지구가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소음진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철도 주변은 소음진동이 심하다'는 과거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끄럽고 진동을 크게 일으켰던 디젤전동차는 이미 전기차로 대체됐다. 철도 소음진동을 줄일 수 있는 공법과 제품도 많이 개발됐다. 흡음재, 방진매트, 방진침목패드, 장대레일 등이 그것이다. 실제 이미 전국적으로 선로 가까이에 수많은 건물이 들어섰고,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민자역사가 선로 위에 세워지고 있지만 소음진동이 사회적으로 문제된 사례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도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2일 평촌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행복주택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장강석 유니스테크놀로지 이사는 철도부지 소음·진동 우려에 대해 "여러 공법이 개발돼 있다"며 "현재의 기술로도 소음·진동 문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수지 악취문제와 관련, 김두형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사는 "정기적인 세척, 자연배기, 기계식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주택 건설은 유수지 악취나 철로변 소음진동보다 소통의 문제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지역실정에 대한 고려나 지역주민 의견수렴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것. 이와 관련, 이재영 LH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행복주택 입지 자체가 이미 개발된 도심에 들어서는 것이어서 주민들이 많이 반대한다"며 "행복주택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주민과 대화해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도심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다른 주택에 비해 행복주택이 부족함없는 건물이라는 것을 담보한다면 국민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불신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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