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 모니터] 세종문화회관에는 파는 물만 있다

지역내일 2013-07-17
'서울물 아리수' 권장하면서 음수대는 없어
자전거도로 위치 알리는 팻말 설치 제안도

서울시의회는 만 20세 이상 시민 399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하고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 시·의회 행정 중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민들 우수 제안을 매달 게재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기관이지만 공연예술장으로는 '전국 대표주자'인 세종문화회관에 서울수돗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판기에서 생수만 판매할 뿐 서울시가 비싼 돈을 들여 홍보하는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음수대는 설치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심사위원회는 6월 시민들이 내놓은 56건 가운데 김성우(64·양천구 목5동)씨 등 5명 의견을 최우수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성우씨는 행사참석이나 공연관람차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시민들이 갈증을 해소하려면 자판기에서 생수나 음료수를 구입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토로했다. 먹다 남은 생수병이나 1회용 컵 등을 대충 버리는 통에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에 문의했더니 4층에 식수대가 한곳 있다고 하는데 개방돼있지 않아 관객들은 존재조차 알 수 없다"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음수대를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알렸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원(49·노원구 하계2동)씨는 자전거도로에도 위기상황에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팻말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탐방안내소 등 특정 지점에서 500m 단위로 팻말을 설치한 국립공원처럼 자전거 주행을 가로막지 않는 지점에 위치안내 표시를 하면 사고가 날 때 위치파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안수진(37·강동구 천호1동)씨와 최성희(25·은평구 불광동)씨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물품보관소와 쓰레기통 설치의견을 내놨다. 안씨 제안은 대형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는 관광객들 불편을 덜 수 있는 물품보관소. 중국·일본관광객 방문이 많은 시내 일부 상점가에서는 이미 도입하고 있다. 그는 "주요 관광명소 인근 대형 건물과 쇼핑몰에 설치를 권유·지원했으면 한다"며 "대중교통 이용권과 물품보관소 이용권을 묶어 판매한다면 이용도 편리해지고 수익도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도심에서 사라진 쓰레기통 문제를 지적했다. 종로구 내에는 70개밖에 되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도 600m마다 1개씩 6개밖에 없어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그는 "영국 런던 등 선진 도시에 외부에 화면을 설치, 정보전달이나 공공 와이파이 등 기능을 더한 스마트 쓰레기통이 늘고 있다"며 "쓰레기통 비치현황과 유동인구 등을 조사해 시급한 지역부터 설치, 이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은지(23·강서구 가양동)씨는 인사동이 행사성 관광 거리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장기적 전망에 따라 한국 역사홍보관으로 격상시키자고 주장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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